숫자에 대한 개념이 약하다.
단순한 암산도 하지 않으려 하고. 기억하는 전화 번호도 몇개 되지 않는다.
머리가 나쁘다는 소리는 듣지 않지만 그냥 귀찮다는 이유와 하나라도 틀리면 소용없는 것이 숫자 이기에 기억하는데 에너지를 투자 하지 않는다.
큰 아이가 수학을 잘한다. 특별히 잘 한다기 보다는 다른 과목보다 과학, 수학의 점수가 꽤 높다.
큰놈 왈. "아빠 계산기가 있는데 굳이 이렇게 복잡한 계산 꼭 손으로 풀어야 해요?."
그 말에 맞장구 쳤더니 마누라 소리 지른다. 너무 그러지 말라고.
하는 짓이 날 닮았는데 뭐라 하는 것은 아이 탓 만은 아닌것 같아서 가능한 그녀석 하자는 대로 존중해 준다.
중학교만 졸업하면 밖에 나갈일이 있을때 대리고 가려 한다.
보는것이 많으면 지금은 이해 하지 못해도 언제가 필요 할때 기억해 낼수 있지 않을까? 나 처럼.
한가지 부족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한쪽이 잘하는 경우가 있다.
숫자와 단기 기억에 약하지만 사물의 형태를 기억하고 무의식에 저장 해 놓는 기억량이 많다.
어디든 한번 간 길을 대부분 기억하고 있고 복잡한 시스템도 그냥 슬쩍 지나 가면서 본 것도 필요한 상황이 되면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어디서 한번 본것 이라면 그것을 어디서 봤는지 어떤 기능과 역활이 있는지 과거의 자료속에서 필요한 만큼 끄집어 내는 이상한 능력이 있다.
15년만에 다시간 아프리아 잠비아도 공항에 도착하면서 예전의 기억이 다시 머리속을 채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요즘은 계산기로 하는 숫자 계산도 틀리는 경우가 많다.
오늘부터 슬라브를 충진 해야 하는데 물량을 계산하면서 3번의 실수를 하고 있다. 계산기의 연산 버튼을 자꾸 혼동하기 때문인지 단순한 계산인데고 3번 값이 다른것이 나왔다. 그냥 암산으로 대충하는 것이 더 정확한 황당한 상황
계산을 하면서 또 다른 오차를 집어 넣다 보니. 단순한 물량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린다.
예전에 물량 계산 한번 잘못해서 엄청 애를 먹고나서는 계산 한 것을 몇번 다시 하는 버릇이 생겼다
계산을 할 때 값이 다르게 나오면 당황하게된다. 나이를 먹었나?. 연식이 오래된 고물 계산기 처럼 새월을 탓하고 그리 좋지 못한 머리를 탓한다.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경영을 하는 것을 피하는 이유도 계산에 밝지 않은 이유가 크다.
현장에 한 두명 같이 일하는 것보다 군사 작전을 하듯 대군을 욺직이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소수의 실수와 많은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실수라 할 수 없기에 자중하고 있다.
컨설팅과 밖의 일을 가능한 하지않고 이곳에 집중하는 이유 또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10년넘게 손발을 맞춰온 이들이기에 작은 실수를 감출 이유도 없고 실수를 빨리 수정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현재를 중심으로 앞을 예상하고 욺직이는데 불편함이 없다.
하나가 부족하면 다른곳에서 보충하면되고, 그래도 되지 않으면 시스템을 전채 변경하는것도 이곳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다.
결국 좋은 계산기, 최첨단시설 보다 중요한것은 사람들이다.
계산이 틀리더라고 그것을 수정 할 수 있고 부족한것은 서로 채울 수 있는 .한 두명 빠져도 그리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
내가 편히 쉴려면 다른이들이 내가 하는 역활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를 편하게 쉬게 하기 위해서는 나 또한 그가 하는 역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과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특별한 기술에 의지 한다는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다.
계산이 틀려도 현장에서 수정 할 수 있고. 남의탓 하지 않는 농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길고양이 진숙이..
자리를 비우고 돌아오면 어김없이 내 의자에 누워 있다.
일어나라고 툭툭 치면 기지게 한번..
집어 던지기 전에는 비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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