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엔지니어의 생각..

힘든 하루.

까만마구 2012. 8. 30. 18:21


힘든 하루다. 


오후 4시부터 비가 그치고 바람이 잠잠해 지면서 졸음이 밀려 들어 온다 


끝났나?. 


며칠이나 괜찮을까? 


내일의 일기 변화를 알 수 있다는 것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되지만 태풍이나 폭우 등 변수가 있는 녀석들에 대한 정보는 


많은 것을 힘들게 한다. 


준비해야 하고. 대비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변수에 따라 머리 속이 잔뜩 어질러져 있다. 


지난 밤부터 내린 비는 혹 온실안으로 유입되지 않을까?


배수 펌프는 정상으로 가동되고 있는지. 



배전판 하나가 전선이 누전되어 문제가 발생한 상황. 


억지로 펌프를 가동하고 이리 저리 테스터기로 확인해봐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라인을 다 찾아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급한대로 배수 펌프를 수동으로 가동하면서 수시 확인하고 있다. 



아직 작물 피해는 없다. 


다만 며칠동안 태풍 대비한다고 작업진행이 많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이 녀석만 무사하다면. 복구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작물이 망가지면 한달 이상 지연되고. 그렇다면 상황이 어려워진다. 


겨울 난방비가 들어갈때 수확 되는것과 수확없이 난방비용이 들어가는 것과는 운영에서 많은 부담이 된다. 



깨끝이 청소한 물탱크.. 


약 240ton 저장 용량이다. 



일부 망가진 천창에서 비가 들어와 바닦이 젖어 있는 상황. 


그래도 밖에서 물이 밀려 들어오지는 않았다. 


펌프를 이곳 저곳 옮겨 다니고 배관을 다시 교체하고. 


직접 하는 것 보다 직원들이 욺직이고 있지만 뒤 따라 확인하고 수정하는 일도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2개의 태풍을 나름 잘 선방했다. 착각하고 있지만. 


조금더 준비하고 대비 해야 한다는 것을.. 


내가 없어도 아무 문제 없이 운영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