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엔지니어의 생각..

화천...높고 깊은산에서는 생각이 많아 진다...

까만마구 2011. 4. 9. 08:04

화천이라는 지역이.. 


산천어 축제와 방송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전국으로 알려져... 


그리 낮선 이름이 아니지만. 아직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단순히 강원도 어느 깊은 산골짝 이라는 것만. 


주변에 군 부대가 많고 특히나 사내면 사창리.. 라는 지명이 오히려 더 유명한 곳... 


동서울터미널에서 화천 가는 버스보다 사창리 가는 버스가 더 많은 것은.. 


2만명 넘는 젊음이들이 이곳을 기점으로 있고.. 그를 찾는 가족과 관계자들의 방문이 많아. 


오히려 화천가는 교통편보다 사창리 가는 교통편이 더 많다. 



부산에서 대중 교통을 이용해 용담리 농장으로 오는 길은.. 


원주에서 춘천행으로 갈아타고 춘천에서 사창리행 버스를 타고 오는 방법과 동서울에서 사창리행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쉽다.


가능한 차를 가지고 이동하지만. 거리가 있어 그 또한 쉬운일이 아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차를 가지고 욺직이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비용은 많이 절감되지만 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소음을 극도로 씷어한다.) 그것을 비용에 포함 시키면 차를 이용한 자가 이동을 선호 하지만. 


부산 집까지 450km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그나마 교통병목지역이 없어 느긋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지만.. 


가끔은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속초로 넘어가서. 동해안을 따라 가고 싶기도 하지만.. 



돌아가는 길이 있고 가보지 않은 길 이라면 굳이 돌아서 가던 예전과 달리... 


여유가 있어도 쉽게 나서지 않는다.. 



여행을 좋아하고. 산행을 즐기며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시기... 


아직도 열정은 식은것 같지 않은데.. 어지간한 기회나 자극에는 욺직이지 않는다. 


남미 인디오들은 사람이 태어날때 먹을것과 일할 양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러기에 일을 많이 하거나 음식을 많이 먹으면 수명이 다해 신에게 허락받은 수명이 다했기에 저세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들..


덕분에 농장에서 잔업을 시키는 것을 포기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이 만약 내가 태어날때 욺직이는 거리를 정해 놓았다면.. 얼마로 정해 놓았을까?. 


지금까지 욺직인 거리와 지나간 지역을 지도에도 굵은 메직펜으로 그어보면.. 그리 많이 남지 않는다. 


촉망받던 공학도에서 농업을 선택한 이유가 욺직이고 생각하는 범위가 내가 좋아하는 세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경쟁력 있다 생각 하고 선택을 했었다.



그 선택을 지금까지 몇번의 고비와 어려움있었지만 그나마 만족하고 유지 하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많은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작은 흥분도 식지 않았고... 



화천 사내면 용담리.. 


많은 시간을 여기서 보내고 있지만. 예전처럼 그리 욺직이려 하지 않는다. 


나가는 길이 멀기에 욺직이기 전에 한번더 생각을 하고.. 한 두개의 일 때문에 욺직이기 보다는 몰아서 욺직이기에... 


과거 내가 찾아가서 만나던 이들이 내가 욺직이지 않으니 이쪽으로 찾아오기에.. 오히려 편리한 점이 많다. 



굳이 욺직이지 않고.. 


만나서 이야기 하지 않아도 



산골까지 연결된 인터넷... 


한곳에서 많은 곳을 볼 수 있고.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그림을 그리는 것에 불편함이 없다.. 



높은 산에 있으면.. 


내려갈때 많은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욺직인다.. 


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한동안 내려오지 않기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욺직이기 어려운 곳에서는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좀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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