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와 생산/오이

오이재배 견학

까만마구 2013. 2. 21. 22:02


출하 예정일이 다가 오면서 포장을 어떻게 그리고 수확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문을 구할겸 겸사. 먼길을 나선다. 


 한동안  온실 밖을 거의 나가지 않다 보니 궁딩이에 종기가 날것 같아 봄 바람도 쇨겸 오이 재배지 중 가장 먼곳으로 일정을 잡는다. 


나름 전국구라 한 다리만 거치면 어느곳이든 찾아가 오이 재배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개화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약 10일 이내 생산이 가능한 상황. 


추위가 지속되고 흐린날이 약 30% 되다 보니 예정보다 생산이 많이 늦어 진다. 



경북 상주 오이 재배 농가. 


눈에 강한 상주형 온실을 지역에서 선호 한다. 아직도 1-2W 형을 설치하는 농가도 일부 있지만 지역적인 특성에 맞게 40cm 폭설에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흔적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  



결로 받이. 


온실내 결로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것이 일반 상식이 되어 버렸다. 


결로 받이는 처음부터 대두된 문제지만 설계하고 보급하는 이들이 현장을 잘 모르다보니. 이것을 설치하는데 거의 20년 가까이 걸려 버린 황당한 일들이 아직도 벌어 지고 있다. 


정부에서 보급하는 한국형 비닐온실 1-2W 형은 이런것도 포함 되지 않았다. 그나마 상주 농가들과 농업기술센터 에서 합심으로 노력한 흔적들. 아쉬운것은 컬러 강판을 사용해 수명이 약 3~4년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는것. 그리고 중간 이음새 마무리가 문제가 있고 결로 받이 고정방법을 조금더 주의 해야 하는데. 여기 까지 발전한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고질적인 문제. 3중 비닐에다 두꺼운 다겹 스크린을 쳐 4중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겨울 재배는 광이 생명인데. 그림자를 너무 많이 만들어 광 투과률이 약 50% 정도 손실이 있지 않을까.? 


작기가 마무리 되는 대로 우리 농장에 초청하기로. 정보와 자료는 서로 주고 받아야 한다. 일방적인 구걸은 자생력을 떨어 뜨리기에.. 


결로 받이와 온실의 구조에 관해서는 이미 답이 나와 있는데. 지역에서는 부분적인 수정만 하고 있다. 


다겹 비닐과 중간 결로를 유도하기 위한 시설들은 결국 온실에 그림자만 만든다는 것을 언젠가는 받아 들이겠지만.  이미 시설이 된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겹 비닐을 사용했을때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과 그 때문에 발생하는 생산량감소 + 병충해 발병률 증가 + 노동조건 악화 + 방제비용 증가 이를 다 합산해 비교 해야 하는데. 어느 한 부분. 에너지 비용 감소만 주장한다면 과연. 어떤 답이 나올까?. 


다겹 스크린을 반대 하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다. 다겹으로 인해 에너지 절감 보다는 생산성 감소와 과습으로 인한 병충해 발병률 증가에 따른 품질 감소 까지 계산한다면 다겹을 한다는 것은 미친짓이라 주장하지만. 그래도 높아가는 에너지 비용 때문에 경제성이 취약한 농가들이 받아 들이기 쉽지 않다. 



오이. 현 시점에서 얼마 있다 출하 되는지. 오이 재배 경험이 없다 보니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약 1주일 정도면 출하 된다. 하지만. 비닐 온실과 유리온실의 광 조건이 달라 결국 지켜 보는 수 밖에 없다. 



일반 관행 재배에서 품진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정식한 오이. 겨울을 넘겨 가고 있는 상황에서 손실률이 약 5% 정도. 관리하는 이들의 애증을 느낄 수 있다. 


생산성은 1일 약 0.35개/주  우리가 예상하는 하루 1.2개/주 와는 약 3배 정도 차이가 난다. 유리온실의 특성상. 광투과율이 높아 오이의 생육이 빠르고 자외선과 적외선 까지 온실로 투과되어 응애와 고질적인 충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투과률이 낮으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흰가루병과 응애 그리고 온풍기를 사용함으로 발생하는 잿빛 곰팡이병들. 



한번도 해보지 않아 작업 방법과 예인 방법을 눈여겨 보고 있다. 


모르는 것은 가서 보고 배우고 이야기 하면서 도둑질 해야 한다. 



잎 하나에 오이 하나. 


작은 녀석은 제거 한다. 


암꽃 유도를 잘 하고 있다. 



주렁 주렁.. 


돈나무. 시설농업의 매력은 돈 나무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매달려 있는 저놈 한개가 약 600원이다. 


보통 5개정도 달려 있으니. 한 그루에 3,000원. 그리고 그것은 5월말까지 계속 진행되는.. 돈나무. 


우리도 얼릉 커야 할탠대.. 예상은 다음 주말 첫 수확이 될 것 같지만. 통장 잔액이 바닦나. 하루 하루를 손꼽아 기다 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