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이름을 불러 주기 전까지 아무런 존재가 되지 못한다고 했었다.
아름답다? 이쁘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꽃은 생명을 품고 있기에 신비하고. 신기한 존제
이녀석은 약 15일 후 수확이 된다.
아직 까지는 큰 문제 없이 숙숙 자라고 있지만. 항상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유리창 위에 서 있는 것같은 기분은. 재배를 하면서.
벽등반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감정이다. 산을 오르면서 떨어질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재배를 하면서 중간에서 포기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더이상 오르지 못하면 실력을 탓하지 운을 탓하고 하늘을 탓하지 않는다.
산을 오르다 힘들어 중간에서 오르기를 멈춰도. 포기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다음에 오면 되는것. 산은 늘 거기 있기에. 다시 준비해서 오르면 되는것. 하지만 재배는 중간에서 중단하게 되면 후유증이 크다.
지난번 슬라브 소독을 잘 못하는 바람에 스트래스를 받은 녀석들은 아직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똑같이 파종하고 관리해도. 서로 다르다. 하나하나 모습이 다르다.
우리내도 같은 환경 같은 조건으로 배우고 익혀도 다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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