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팔이 라는 애칭이 붙은 중급형 DSLR Nikon D80 며칠 내 손을 떠나 있다.
2006년 북한에 갈때 구입한 녀석이다. 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랜즈의 규격이 있었다.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그리고 유럽. 여기저기
너무 험하게 사용해 몇번 장기 입원까지 한 녀석, 이 녀석을 들고 다녔던 나라가 약 30개 국이 넘는다.
토마토가 본격 수확되고 주머니가 충전되는 년말쯤 D800으로 갈아 타려 하는것을 알기 때문일까?.
며칠 떨어져 있는 녀석이 눈에 아른거린다.
작은 디카도 있고. 폰카도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다.
덕팔이는 구형이라 뒤쪽 LCD 창으로 보면서 촬영할 수 없다.
지난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강렬한 태양아래 광각랜즈로 촬영하다. 왼쪽 눈 동자가 부어 한참을 고생했었다.
아직 그 후유증이 있어 맑은날 하늘을 보기 힘들게 하지만. 왼손으로 랜즈와 바디를 받치고 손가락으로 랜즈를 밀고 당기면서 얼굴을 바짝붙여 뷰 파인더로 보이는 녀석을 향해 Pin을 날린다.
셔터를 누르고 찰칵하는 소리.. 미러가 들렸다 내려가는 소리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자연을 담기 보다는 사람을 촬영하고 싶은데..
병든 토마토와 꽃, 문제 있는 작물을 촬영하는것 보다는 아름다운 녀석들을 담아 놓고 싶은데.
늘 병든모습. 문제 있는 모습만 담아 놓고 있다.
이번 겨울은 사진과 요리를 더 배우려 하고 있지만. 늘 계획만 세우고 있다.
그당시 꽤 바싼녀석인데 지금은 50만원 전후로 구입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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