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 온실이 생겼다.
6,500평 그리 크지 않는 유리온실.
가장 싫어하는 한국형 유리온실이다. 그나마 초기 일본형 모델이 아니고 어느정도 광폭에 경량철골 방식을 사용한 모델이라는 것이 다행 이지만 내부 시설은 오래동안 진행된 경매과정으로 방치되다 보니 역시 엉망이다. 이상태로 조금만 더 지나면 함평처럼 엉망이 된다.
도시에서 노후 대책으로 투자 경매 받은 분들과 서로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지 않았기에 협의하고 계약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현 상황에서 장기 임대 하고 점차 지분을 인수하는것으로.
그냥 단순히 임대해 사용하는 경우 시설의 개보수와 유지에 많은 갈등이 발생 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인수 합병을 계산에 두고 계약을 진행했다.
부도나 경매 받은것을 장기임대 한 이유는 새로 유리온실을 신축하는 비용이 너무 높다는것. 그리고 2013년 경량철골 온실을 약 6,000평 신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적당한 온실이 있다면 최소 약 20,000평까지 면적을 확보하려 했었다. 우리는 생산에 주력 할 계획이고 화훼 유통은 로즈피아가 담당 하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이들의 생산품과 같이 짬뽕으로 뒤썩여 취급받는것은 씷다. 장기적으로는 독자 브렌드를 유지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의 관리주체와 통일된 재배관리, 그리고 품질관리가 선행 되야 하지만 작은 평수의 농가들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생산 농장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위탁 관리하고 임대 혹은 신축하는 이유는 같은 브렌드의 가치를 높이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재배 생산 면적을 증가 시킬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동일한 생산자가 다양한 품목을 대량으로 년 중 안정적 생산을 하는것은 유통인들과의 경쟁과 협상에서 가장 유리한 점이다. 농업 생산자는 생산에 주력하고 유통인들은 유통에 집중 할 때 서로 상생할 수 있다.
오수농장의 1,900평은 파산된 상황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기에 딱히 내것이라 할 수 없다. 청정원예의 3,600평 유리온실의 경우 또한 경영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것이기에 내것이라 주장 할 수 없다.
두 농장 다 내 회사로 통합 관리하고 있지만 따로 원 주인들이 있다. 결국 이네들의 온실은 이네들의 손으로 정상화하고 안정될 것이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역활은 한계가 있다.
다만 규모의 경제 그리고 이네들보다 경험과 다양한 자료를 가지고 있기에 엉뚱한 투자 못하게 하고 자금 들어오는 것 우선순위 정하고, 면적이 늘어나기에 주유소 및 기타 납품회사와 유리한 협의를 할 수 있는 장점. 그리고 위험부담을 서로 나눌 수 있다는 것에서 별로 손해 보는 일이 아닌것 처럼, 그렇다고 노력하는 만큼 이익이 높은것도 아니다. 농업 생산은 대박을 쫗는것이 아니라 변수를 줄이고 손실을 줄이는 것을 알고 있지만 확뜻어 버리고 새로 수정하고 싶지만 쉽게 그러지 못한다.
아직 장미의 생육조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20년 가까이 장미 생산을 한 이네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러 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 내것 이라면 이렇게 하겠는데.. 아직은 한발 물러나 있다.
재배 생산을 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것이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다는 것을.. 그러기에 몇 마디 나누고 가치관이 다르다 생각하면 다시 만나지 않으려 한다. 굳이 의견 충돌 할 이유가 없다. 농업생산은 보여 주는 것이지 말로 하는것이 아니다.
흔히 이론과 현장은 다르다 하지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정리한것이 이론이다. 그러기에 이론의 기초가 없으면. 복잡한 계산식을 풀어 갈 수 없다. 토마토가 됬든 장미를 재배 하든. 아니면 분화를 하든 한가지만 잘 하면 나머지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것은 농업 생산에서 작물 생리도 중요하지만 시설 운영과 관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식물 생육에 관한 여러가지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나마 두 농장은 오래동안 서로 신뢰를 쌓아갈 수 있기 때문에 진행 되고 있지만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는 다른 이들과 다시 만날 이유가 줄어든다.
가장 고절적인 문제.. 이런 개폐기가 약 100여대 있다. 이를 몽땅 다 바꿔야 하는데.
엄청난 출혈이 예상된다.
아직 국내에서 생산되는 개폐기중에 국제 수준으로 올라선 녀석이 없다는 것이 슬프게 한다.
DC 개폐기는 소형 비닐온실에서나 적합한 것이 대형 온실에서는 사용하기 망설여 진다. DC 개폐기의 특성상 전압에 따라 회전수가 달라진다. 거기다 전선의 길이에 따라 전압강하가 발생하고 결국 Power 에서 가까운쪽과 먼쪽간의 전압강하에 의한 편차로 개폐기의 회전속도가 달라진다. 환기창은 같은 비율로 동작해야 하는데. 국산 DC개폐기는 답이 없다.
그 많은 국산 개폐기 만드는 회사 중에 어느하나 이를 해결하려 하질 않는다.
이녀석을 모두 교체하기에는 많은 부담이 되기에 리밋트만 교체할 수 있는지 적극 검토 하겠지만.. 이녀석만 처다보고 있으면 답답 하다.
기계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이들이야 자신의 제품이 최고라 주장 할 수 있지만.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면서 최고다 주장 하면 한방 때려 주고 싶은 충동. 당신같은 엉터리 때문에 얼마나 많은 농가들이 피눈물 흘리는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 어이 너 농사지어 봤어! 당신들 제품으로 유리온실을 가동해 봤어.
- 이 제품의 문제가 여기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원론적인 하자인데 여기문 문제 있다고 주장 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신문에 공개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해 볼태니 공개적으로 답변해 보겠는가?.
이런 저런 회사에서 찾아오면 하는 말이다. 그렇게 당신 회사 제품이 효율이 좋으면 직접 농사 지으세요. 그러면 되겠내.. 모모 박사가 인증한 제품이라고요. 그양반 농사 지어봤대요. 아니면 그양반 제자들중에 누가 유리온실에서, 생산 현장에서 일 하고 있습니까?. 되 묻게 된다.
당신들의 얄팍한 지식으로 얼마나 많은 농가들이 피눈물 흘리는지. 당신들이 알수 있을까?.
그렇게 잘 알고 한국 실정에 맞다고 주장 할려면 스스로 재배와 생산을 한번 해서 증명 하시지요..
어느정도 경험이 있으니 개폐기의 문제를 지적하고 교체하려 하는것 이지만 이것을 알지 못했던 농가들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고충을 격었을까?.
정밀성이 없는 리밋트 스위치. 온도 변화에 민감한 제질. 그렇기 때문에 환기창을 완전 밀착 시킬수없다.
여름은 그렇다 치고 겨울은. 항상 손사락 한마디 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제품을 사용한 농가들. 그 원인도 모르고 지금까지 사용하는 농가들.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종형 난방 스크린.
온실에 많은 그늘을 만들고 있다.
재배온실은 모든 조건이 평균값 이하로 같아야 하는데. 물받이 아래쪽 은 폭 1m 이상 그늘이 상시 있는 상황..
그렇다고 구조물의 안정성이 높은것도 아니다.
한국형 온실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 보온 스크린. 원초적인 문제가 있는데. 이를 보완한다고 이젠 다겹 스크린을 보급하고 있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또 같은 말이 나오게 된다. 니네들 이것으로 농사 지어 봤어. 남들보다 품질 좋디..
에너지 절감한다고. 생산량 작게나오고 그놈의 습도를 잡지 못해 병충해 발생률 높고. 거기다 떡하니 자랑스럽게 연구 개발기관을 명시해 놓고 있다.
아름드리 나무에 자기 이름파 놓은것 처럼 흉물이 되어 가는 상황.
이 온실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는 개폐기 교체와 더불어 스크린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것. 거기에 20억 이상이 들어간다.
난방관과 고철로 넘길 수 있는 쇄 붙이는 많이 짤라 팔아 넘겼다.
비워 줘야 하는 농가의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부도난 현장이 하나 둘 아닌데 모두 같은 진행을 하고 있다.
부도가 나고 경매에 들어가면서 관리를 하지 않아 팔수 있는것 부터 짤라 파는 상황이..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는 다시 레일을 깔고 레일 서포트를 구입해야 한다..
머리가 찌끈 거린다.
양액 재배시설이야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일이라 그렇다 치고.. 청소하고 살균 소독 하는 일 또한 쉽지 않을탠대.
일부 개폐기를 신형으로 교체해 놓았지만 이녀석도 그리 맘에 안든다. 조금만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좋은 제품이 나왔을탠대.
아쉬움.
그렇다고 예전처럼 업체에 전화해 당신 제품에 이런 저런것을 보완해야 한다. 말하는것도 귀찮다.
- 다 좋다는데 당신은 무엇이 그리 맘에 안드는가?.
돌아올 답이 뻔하다.
청정원예를 정상화 하기 위해서는 어지업게 설치되 내부 시설부터 철거해야 한다.
에너지 절감한다고 설치해놓은 전열기와 열등. 그리고 3중 다겹 스크린.
그 좋은 유리온실을 비닐 온실보다 못한 구조로 만들어 놓았다.
그것도 많은 비용을 들여서
지금 이 온실이 부도 위기에 몰린 가장큰 이유는 슬대 없는것 한다고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갔다는것.
그나마 오수 농장은 조금만 더 수정하면 정말 좋은 생산 시설이 될 수 있다.
온실은 재배시설은 여기처럼 광이 풍부하게 들어와야 한다.
시설을 최소화 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만 설치 해야 한다.
머리위에 이것 저것 달아 놓으면. 오히려 그것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더 많다.
가장 난감한 보령의 온실.
경매 받은 이들이 관리할 능력도 부족한 상황인데. 거의 방치 하고 있다.
인수 하려 해도 터무니 없는 가격. 이런 시설은 무료로 준다고 해도 복구하고 살릴 자신이 없다.
더이상 파손이 진행되질 않게 유지 관리 하는것도 어려운데. 정상화 시키기 위한 복구 작업은..
쉽지 않은 일이다.
중기 한국형 유리온실.
초기형 보다는 그나마 수정된 모습이지만. 아직도 생산 시설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H빔을 사용한 온실이다.
그나마 고흥에 설치된 쌍봉형 유리온실보다는 많이 좋아 졌지만. 대부분 부도나는 온실이 와일드스판. 한국형 온실이다. 벤로형 처럼 재배에 적합한 온실의 경우 부도가 나더라도 많은이들이 경매 받아 정상작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와일드형이 망가지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천창 개폐창과 렉기어. 그리고 개폐기. 리밋트..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한 상황.
거기다가 렉 피니언까지 뒤집어 설치해 놓았다.
역시나 스크린은 세로형이다..
세로형의 경우 스크린이 중간에 처지는 경우도 많고 동작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스크린을 열고 닫을때 온도변화가 극심하게 변하기에 스크린을 열고 닫는데 어려움이 많다.
방치하다보면 강풍에 지붕이 날라가 버린다.
이렇게되면 복구라기 보다는 .. 깝깝한 상황.
어처구니 없는 개폐기.
오일은 줄줄 새고 있고 리밋트 스위치는 아예없다.
5~6년 방치하다 와장창 무너진 유리온실.
90% 이상 유리가 파손된 상황이다.
이것을 경매 받은 이는 망치하고 있으면서도 여기다 닭을 키우겠다고 계획 하고 있다.
파손된 유리만 치우는데도 약 2,000 정도가 소요되는데.
그냥 이렇게 방치해 놓고 있는상황.
지금이라도 수리하고 복구 하면 가능하겠지만 임대조건과 인수 조건이 도저히 맞지 않는다.
공기좋고 묽맑은 시골에 이런 녀석이 웅크리고 있다.
경량철골을 이용한 트러스 방식으로 설치됬고 적당한 개폐장치가 사용됬지만 결국. 운영하는 사람들의 잘못이 크다.
아무리 좋은 시설도 사람을 잘못 만나면 한 순간에 망가지는것을..
유럽에도 방치된 온실들이 많이 있다.
경제성이 낮거나 토양의 연작 장애가 나타나면 몇년간 방치해 놓는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유리가 파손되거나 구조물이 망가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
토양 병충해 발생으로 몇년간 휴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라도 다시 재배를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에 맞게 설계되고 설치된 한국형 유리온실은
하루라도 관리자가 없으면 . 어떤 일이 발생 할지 아무도 모른다.
내 온실.
하나하나 복구하고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이 다음달 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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