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엔지니어의 생각..

종자

까만마구 2012. 4. 11. 14:12

오수장날. 


길 옆에 펼쳐 놓은 할머니의 종자들..


아직 날이 추워서 있지 포트묘는 판매 하지 않는다. 


이런 저런 종자들. 무엇이 있는지 물어 보고 싶지만 .. 약속된 시간이 있어. 폰카로 한컷. 


작은 자루에 담겨 있는 해바라기씨와 각종 콩 그리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씨앗.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렸지만 이미 정리하고 난 다음이다.



작은 자루에 담겨 있는 것은 직접 자신이 채종 한 것 이라 한다. 


종자는 농업생산에 사용하는 종자는 몇가지 되질 않는다. 품질 좋고 상품성 뛰언난 것만 계속 생산하다 보니 각각의 특성을 잊어 버렸다. 같은 오이라고 해도 수십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것은 몇가지 되질 않는다. 


모든것이 상업화로 가다 보니 전국에서 생산되는 콩의 종류는 몇가지 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의 입맛이 다 다를 터인데..  국산콩으로 생산한 콩나물이나 수입산 콩으로 생산한 콩나물은 별 차이가 없다. 국내에서만 종자가 단일화 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 되어 버렸다.  

  다윈의 진화론은 발전적 변이가 일어나고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난 종이 혼합된다 주장 했었는데. 지금은 상업성이라는 이름으로 경쟁력 없는 것은 인공적으로 퇴출 시켜 버리고 있다. 광우병과 AI 등은 대량 사육된 가축이 원인이라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중 하나는 종이 통일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에게 나오는 정설이다. 미국에 있는 소의 종류와 영국, 그리고 중국에 있는 소의 유전자는 별로 다른것이 없다. 한우를 과연 국산이라 할 수 있을까?. 우수한 한우로 개량하는 과정에서 전세계 비육우들의 유전자가 뒤썩여 버렸다는 것을 그러기에 너무 변해 버렸다. 대량생산되는 화훼류는 향기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종을 고정시켰기에 꽃다발을 않고 향기 좋다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어색해 하는 것은 몰라도 되는 것을 알기때문에.. 하나의 미안함. 그리고 아픔이 된다.  


효율성 이라는 이유로 단순화 시키는것이 과연 바람직 한 것인지. 조금은 생각이 바뀌고 있다. 

그렇다고 상업적 생산에서 종을 다양화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선뜻 그렇게 하질 못한다. 



종자를 파는 노인의 모습에 발걸음을 멈춘것은 포장된 종자보다. 작은 꾸러미에 들어 있는 종자들이 궁굼해서다.  상업적 생산만 하고 있지만 늘 텃밭과 작은 정원을 꿈꾸는. 수익을 위해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은 다르다. 늘 농업 생산 현장에 있지만 귀농을, 가벼운 산행을 할 수 있는 귀촌을 꿈 꾸고 있다.



텃밭과 도시농업이 발달된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종자를 도시 어디서나 구입 할 수 있다. 

재래종만 생산하는 소규모 원예 육종가들은 상업농 시장보다는 가정 농업에 중심이 맞춰져 있다.  우리도 도시 농업. 텃밭농업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토종 종자를 보급하고 보존하는 좋은 방법이 되질 않을까 ? 

이런일이 훨신 더 즐겁고 뜻있는 일이 아닐까 잠시 착각 하고 있다. 



화훼 구근 시장. 

언젠가는 한번 해 보고 싶은 일이다. 구근 생산은 어느정도 자신하는 일 이지만 이 많은 종류를 다 확보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수입해 판매 하는 것은 현행법으로는 위법이라서. 할수 없다. 구근류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어 반드시 사후 검역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판매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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