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면서.

농업과 정치.

까만마구 2012. 4. 1. 09:00

관심 있는것만 집중하다 보니. 일반적인 상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잘 알지 못하고 관심 없는 것중 하나가 정치다. 주변에 가벼운 안부와 소식을 전하는 이들중에 정치에 관련된 분들이 많고 그중 몇은 이번 총선에 출마한 상태다.

 

자기 분야에서 자신의 일만 잘 하면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욺직여야 하는 분야가 넓다 보니. 가끔 이네들의 도움이나 의견을 구할 경우가 있다.  수출농업 혹은 기업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F.T.A 와 WTO 등 국제 무역에 관한 의견이 일반 경종 농업인들과는 조금 다르다.

 

그렇다고 남들에게 내 의견을 이야기하고 주장 하는것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스스로 생각을 잘 바꾸지 않는데. 남들에게 내 주장에 동의해 주기를 기대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특히나 재미 없는 일은 잘 하지 않는 쪽이다 보니. 주변에 정치와 관련된 이들이 많이 있으면서도 깊이 게입하거나 가까지 지내지는 않는다.

 

 

임실에서 기존 농가들과 조금 불편한 관계에 있다. 주변과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늘 있던일이라 방치하다가 사소한 일들이 커져 버렸다.

 

"은해는 못 갚아도 원수는 갚는다." 는 말처럼. 지난 해부터 사소한 충돌이 있었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는 일까지. 그리고 그 뒤로로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토호 세력들이 외지에서 온 놈이 이런 저런 이유로 물을 흐린다 생각 할 수 있는 일 이기에. 그려려니 했었다.

 

나라님도 뒤에서 욕하는데 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는 별로 관심이 없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굳이 싸워야 할 이유가 없기에. 싸운다는 것은 두번 다시 보지 말자는 이야기.. 두번 다시 보지 않으면 되는데 굳이 싸울 이유또한 없다. 그러기에 뒤에서 비난하는 이들을 만날 이유가 없다.

만나서 오해를 풀면 된다 하지만 스스로 오해 해 놓고 그것이 아니다 증명 하라는 어거지 같은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거짓이라 몰아 세워 놓고. 거짓이 아니다는 이유와 증거를 나에게 가지고 오라 하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

 

  내용은 3번 이상 논의 하지 않는다는 스스로의 다짐으로,지역에서 온실을 더 임차 하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조건으로 포기했다. 굳이 여기서 면적을 더 늘이면 좋겠지만 엉뚱한 조건을 들어줄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도가 지나치는 이들이 몇 있고. 그네들 때문에 다른 이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어 바로잡기 위해 몇 군대 민원을 넣었다.

 

-  왜 그렇게 부딛치려 하는가?.

- 같이 시설재배를 하는 사람들끼리 잘 지내면 좋지 않는가?.

- 자네가 해꼬질 당할까봐 걱정되서 그러네..

- 그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라서 지역에서 아무도 못 건들어..

 

2개의 온실, 6,000평의 온실을 가지고 있어도 굳이 여기서 상주 할 이유가 없다. 초반 어려움을 지나 어느정도 안정화 되어 있고 5월 이후가 되면 난방도 줄어들고, 시설 관리의 어려움이 어느정도 해결된다.

 

  수출화훼의 특성상 판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상적인 작물 생산만하면 전량 로즈피아를 통해 일본과 러시아로 수출되기에 시설관리와 작물 관리만 집중하면 그리 어렵지 않는 농장 경영을 할 수 있다.

 

작목을 전환하는 이들중 일부는 한 가지라도 정상적으로 생산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실력과 잘못을 탓하기 보다는 작목전환으로 책임을 다른곳으로 돌려 버린다. 어떤 이는 10년 넘게 수출장미만 생산하는데, 어떤이들은 수시로 작목을 전환하고 다시 작목을 전환 하려 하는것을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맘..

 

 생산시설을 6,000평 으로는 만족 할 수 있는 면적이 아니다보니. 가까운 진안의 노지와 몇 군대 유리온실을 더 알아 보고 있다. 생각외로 부도나 방치된 온실들이 많기 때문에. 협의중에 있는 3개의 온실단지 중에 하나정도는 가까운 시일내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절화장미는 처음 해 보는 것이라서 경험이 부족하고. 부족한 만큼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었다. 그만큼 이익이 줄어들고 손실이 증가 했지만 자금 투자는 더이상 하지 않아도 순한되고 있으니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주력 작목인 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 온실을 인수나 임대를 한다해도.  생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아. 이번 한양에 올라온김에 토마토 관련 벤더들을 만나, 전량 납품 조건으로 생산비용을 지원 할 수 있는지 협의하는 과정에서 알고 있는 인맥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결국 품질 유지와 균일한 생산능력, 시장에서의 신뢰도가 중요하지만 과거의 기록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협의 되고 있다.

고품질이 아니라도 균일한 생산과 균일한 품질관리만 하고 신용만 지킨다면 얼마든지 판매 할 수 있다. 잠깐의 가격변동에 따라 같이 춤을 추다가는 시장에서 신뢰가 무너지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

 

  농업 생산자는 생산에 집중하고 유통은 유통 전문가들에게 맞기면 된다. 작은 생산량은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판매 할 수 있지만 어느정도 면적이 증가하면 스스로 판매 유통을 하기는 어렵다. 주변 농가들이 유통을 많이이야기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작물만 정직하게 생산하면 판매는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됬었기에 판매를 걱정한 적은 없다.

 

생각외로 일이 쉽게 마무리되어 토요일 이네들과 관련이 있는 총선 후보자들 지지투어에 같이 따라 나섰다. 멀리 부산 부터 쭉 거쳐서 올라 오려고 하는 것이 처음부터 일정 조정이 되질 않아 중간 세종시에서 이해찬 후보 부터 수도권의 몇 명 후보들을 만나 지역은 아니지만 멀리서 지지를 보낸다는..

 

차 안에서 동행하는 이들이 이제는 힘있고 젊은 우리들이 나서야 된다는 상투적인 이야기들이 낮설게 다가온다.

 

   굳이 지역에서 작을 충돌 이르키지 말고 통일농업과 수출농업. 국제 농업을 하는 우리들이 하나하나 뭉치고 힘을 모은다면 큰틀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늘 농업계 선배와 어른들을 가까이 하면서도 농민운동과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잘 하지 못하는 일..

나보다 잘하는 이들을 뒤에서 지원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 이제는 "형" 같은 현장 전문가들이 나서야 된다.

- 우리가 생업을 포기하고 정치판에 뛰어들자는 것이 아니다.

- 우리와 생각이 같지 않더라도 이 사람들을 지지하고 성원해 우리의 의견을 반영되게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뒤에서 욕만하고 비판하고, 국가가 국민들에게 준 참여권을 포기하는 것은

 

 

"형" 이라는 단어는 늘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었지 내가 듣는 단어는 아니기에 많이 낮설지만 같이 농업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인격이나 지위 품위가 아닌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구분한 말 이지만 어색하지는 않다. 

 

 


  지금까지 한번도 투표한 경험이 없다. 대부분 밖에 나가 있다보니. 그 흔한 투표 한번 하지 않았 었다. 굳이 멀리서 투표 하러 가는 것도 그렇고 욺직이는 범위가 넓다보니 부재자 신고도 한번 하지 않았었다.

 

미안함. 내 앞만 막지 않으면 굳이 부딫칠 이유가 없다는 생각.

86학번. 한참 민주화 투쟁이 있을때도 한번도 데모에 참가한적이 없다. 내가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그렇게 피를 흘려야 하는지. 의문. 절이 씷으면 중이 떠나면된다는 생각.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만으로도 삶을 살아가는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

 

그런가..

 

나 혼자는 할 수 없는 일 이지만 이네들과 같은 뜻으로 뭉치게 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총선 후보자 지지 투어 하루만에. 4명의 의원 후보들을 만나고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서, 꼬드김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그네들의 생각을 같이하고 방법을 같이하고 방향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 암묵적. 뒤에서 후원금만 내던 지지에서 직접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조금씩 바꾸려 하고 있다.   

 

농업쪽도 정치세력을 일부 학자와 지역 토호세력과 꾼들의 중심에서 현장 전문가들 중심으로 제편해야 한다는 의견에 참여를 미룰 수는 없다.

이왕 하는거. 적극적으로 하려한다. 단지 한 지역의 한 두 농가와 충돌이 아니라. 전체적인 방향을 다시 짜야 하는 것에서 동의한다.

 

더이상 편법과 유착 관계중심이 아닌 실력과 정직함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어려운 우리를 도와 달라는 때 쓰기 보다는, 국제 시장에서 기술로 한판 붙어 보자는 것에, 한발 물러서기 보다는 한발 다가가야 하는 것으로..

 

 

투표가 4월 11일 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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