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의 시작은 해뜨는 시간과 같다..
창이 밝아 오면 아무리 늦잠을 자려 침대에서 꿈틀거려도 눈이 떠진다..
시설농업은 일반 관행농업과 달리. 모든것이 시스템화 되어 있어 아침이 부지런 떨지 않아도 되지만..
8시 반 이라는 출근 시간이 정해 놓았지만 대부분. 7시 이전에 사무실에 모이게된다..
간단한 이침식사와 차한잔 마시면서 이런 저런일.. 하루의 계획.
굳이 따로 회의 할 일이 별로 없다. 각자 역활이 있으니 서로 협조 받아야 하는 것은 서로 이야기 하면 되지
공개적인 자리에서 시간으로 정하고 서열을 확인 할 필요가 없어 좋다..
남들에게 정시 출근 정시퇴근 .. 주 5일 근무라 말을 하지만..
정시라는 것이 보통 6시쯤이다.. 아침 6시면. 온실안 온도 확인하고.. 생산팀장은 스크린을 열기전에 이미 온실안 한바퀴 돌아보고 나온다..
도시 일상에서도 아침을 일찍 시작되고 하루 일과가 늦게 끝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하는 것과 달리 농촌 생활은.. 시간의 허비가 거의 없어 좋다..
농장에서 내가 가장 한가하지만...
아침 6시 이전에 일어나.. 거의 자정이 되어서야 들어가는... 것이 일상이다.
누가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 이라는것이 도시 생활과 다른점이다.
생산팀이야 정해진 업무가 있지만. 정해진 일이 없다보니..
이런 저런 잡다한 일들이 많다.
화천 농장 일 보다는 외부의 일이 더 많다는것이 조금 부담이 된다..
다음달 부터 진행하는 전라북도 화훼연합회 컨설팅과 교육 준비..
농가들 시설과 기타 부분에 대한 자료조사 리스트 만들기.
새로 만들어 지는 회사의 이런 저런 업무의 연관성을 어떻게 정리 할지...
싹이 움트는것은 아름다움을 떠나 신비롭기까지 하다...
자주 보는 것 이지만.. 볼때마다 신기하다는 느낌...
올해는 카네이션 생산량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다 보니... 거의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카네이션은 사용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어 지금 개화가 준비 되지 않으면 1년 농사가 엉망이 되어 버리다 보니..
이상한파에 미쳐 대비하지 못해 생육이 늦은 농장은 개화 시기를 맞추기 어려워 지자 갈아 업었다는 이야기가 벌서 들려오고 있는 상황...
우리 농장에서도 일부 늦게 정식한 녀석들의 생육이 늦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나름 격리 재배로 온도를 높이고 CO2 공급하고.. 호르몬 처리하고.. 방법을 찾아 정상적인 출하가 가능하게 생육을 조절하고 있다.
농업 생산에서 생산량 과잉은 폭락을 가져 오지만.
생산량이 부족하면 폭등하게 되기에 어려운 시기는.. 남들도 어렵기에 잘만 넘긴다면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러기에 시설농업의 특성을 생산과 어떻게 연계하는 것이 좋은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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