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면서.

눈이 펑펑...

까만마구 2011. 3. 1. 10:04

주말에 눈이 많이 왔는데.. 


지난밤 새벽녁부터 많은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작년 6월 2일 눈이 내린 기억이 있어..

 

봄의 훈풍에도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내리는 눈은 무거운 습설일 경우가 많아 온실 구조에 무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농장 앞산 산책길.. 


몇년 전 한 노인이 여름 내.. 


먼저난 부모님과 아내의 무덤... 가는 길을 혼자 놓은 계단 입니다..

 

 


 

가끔 오지를 여행하다 보면 


잘 가꾸어 놓은 무덤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가 이렇게 애닯게 그리워 하는걸까?.


땅에 누워 있는 이네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누군가 내가 간 자리를 이렇게 기억을 해 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 호화롭게 꾸민것보다는 


작은 흔적이라도.. 


손길이 계속된 것이 소중하게 다가 옵니다.




눈은...


지저분한 것을 감추기에 아름다운것... 


산토끼 발자욱을 따라 몇 걸음... 




앞 산에 올라온 것은 온실의 현 상황을 확인 하기 위함입니다. 


눈이 오면.. 


그 양이 많아 질것 같으면. 


보온 스크린을 약 5% 열고 


난방온도를 높여 관리 합니다. 


열로  눈을 미리 녹이지 않으면 


뒷 감당 하기 어렵습니다. 


집하장과 저온저장고쪽은 스프링 클러를 동원해 녹여야 갰지만.. 


아직 설치가 마무리 되질 않았습니다. 


눈이 많이 올 경우 직접 올라가서. 녹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훈련을 시켜 놓았기에.. 


부족한것은 몸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불행은 한꺼번에 닥친다는 말이 있지만.. 


미리 조금씩 짐을 덜어 놓는것이 좋습니다. 

 


 

아직 강원도 산골의 겨울이 끝나지 않았지만.. 


난방비 절감한다고 꽁꽁 닫아 놓고 있으면..  결국 눈의 무게를 이겨낼 수 없습니다.. 



출하 하고 남은 몇개 초화류를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함이지만... 


하나 하나는 상품성이 낮아도 


모아 두니.. 부족한 것을 서로 가려주기에 좋습니다. 



기다림끝에 모두 활짝 피어나기를.. 


여기를 떠나 다른이들의 가슴에 깊이 아름다움과 향기를  세겨 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