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잠깐 도시로 나오게 되면 가장 곤란한 것이.
시간의 개념이 시골과 다르다는 것 입니다.
찜질방의 시설이 좋아 굳이 거시기에서 숙박할 필요 없다보니.
새벽같이 차를 몰고 오는것 보다.. 미리 전날 움직여 하루 푹 탕속에 담그는 것도 좋지만..
새벽 다섯시쯤 눈떠..
한동안 멍~~ 하게 있어야 합니다.
버티다 버티다. 7시쯤 찜질방을 나와도..
9시 까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골 생활에서 오전 9시 까지 하는 일이
하루에 하는일의 절반을 찾이 하는데..
대충 편의점에서 도시락 하나 구입해서.
지금처럼 PC방에 앉아 자판이나 토닥 거리고 있습니다..
시간의 개념은..
아인쉬타인도 상대성에 있다 했듯이..
서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아침을 일찍 시작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출퇴근 하면서.. 보낸다는 것을 예전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새벽.
동트기전에 일어나.
농장 한바퀴 돌아 보면서.
닭모이.. 개밥..
낫질 면번으로 염소 모녀가 먹을 만한 신선한 풀 한아름..
닭우리에서 막놓은 계란 몇개..
그리곤 컴에 앉아. 메일 확인하고..
새로운 자료 없나 여기 저기 기웃 거리면서...
이 모든 일을. 팬티바람에 슬리퍼 질질 끌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시골.. 인가와 멀리 떨어진 산골 농장이 생활 입니다...
오늘은. 니콘 본사에가서 카메라 바디 내부 청소쫌 하고..
오랜 만에 사진 동호회 사람들이랑.
물 범벅이 됬던 청계천과.
낡은 중고 공구 상가...
그리고 인사동의 단아한 색들을. 카메라에 담았으면 합니다..
일상에서 카메라는. 늘 곁에 두고 다니지만.
내 일과 관계없는 것에 무거운 카메라를 들이 미는 일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예술성은 고사하고.. 자신의 마음을 담기도 어렵지만.
가끔. 타인들이 촬영한 것을 보면..
한참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이것을 이렇게 바라 봤구나...
기술적인 테크닉 보다는.
화려한 뽀샵질 보다는...
한장의 사진에서 많은것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내일은. 유럽에 일주일간 다녀올 예정입니다.
농업에 관계된 일로 가는것 이지만
이번에는 방문 목적중 하나를 ..
사진.... 으로
내가 바라보는 선진 농업의 현실을 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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