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농업 생산쪽 일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많이 묻는 말이다.
- 시골가서 농사 지으며 살고 싶은데..
- 시골에 땅이 있는데..
- 뉴스를 보니 000을 심으면 돈 된다던데..
= 뭘 심으면 돈이 될까?
농사를 지으면서 수익을 올리고. 거기다 먹고 사는데 지장 없을만큼 이익을 발생 시키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생명이 있는 녀석들이라. 그리고 사람들의 취향이 변하기에.. 무어라 답하기 어렵다.
돈 버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1. 남들도 많이 재배 하고 소비도 일정한 것을 . 생산비를 낮추고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 하는것 ...
2. 남들이 하지 않는 특용 식물을 재배 하는것.. 그러다 남들도 재배하기 시작하면 바로 그만두기..
쌀과 같은 식량 작물과
마늘, 생강 등 약념 작물.
그리고 배추 상추 같은 선택적 보조 식품, 과일 등
유행에 가장 민감한 놈은 먹어도 되고.. 안먹어도 되는.. 특용 작물, 약용 식물 들이다.
나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대량으로. 생산을 규격화 자동화 해서 생산 단가를 낮추고.
시설과 공정화로 품질을 유지 하는것을 선호 한다.
특용 작물에 대한 유혹을 많이 받지만.
확률이 너무 낮다...
김치냉장고가 유행하니..
대관령을 비롯한 고냉지 배추가격이 예전처럼 폭등하지 않아 고냉지 배추가 인기 없어지고..
가정에서 김치를 조금씩 담다보니..
나중에는 직접 담기 보다는 사먹는 쪽으로 변화고..
김치를 많이 보관하지 않으니 묵은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김치 찌게가 많이 줄어들고.
그러다 보니.. 돼지고기 중 김치찌게에 들어가는 사태살 등의 소비가 줄어들어 구이용 삼겹살 가격만 뛰는 현상..
농산물은 살아 숨쉬는 시장이다.
어느날 언론매체에서 누가 뭘 먹으니 몸이 좋아졌다.. 병이 나았다.. 하면 갑자기 그 식물이 폭등하고..
그것을 보고 생산자들이 돈 될것 같아 많이 재배하면 오히려 생산은 늘고.. 가격이 폭락하고..
농산물은 폭락이 문제가 아니라 폭등하는 것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막을까?. 하는것이 더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폭등하게 되면. 다음작기는 거의 폭락하는 일상을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으니..
농수산물 생산에 종사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지식과 정보를 취합 하고 분석하는 수준이 낮다.
그러기에 새로 진입 하는 분들은..
여러가지 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으나..
부족한 부분을 열정과 땀으로 대신 하는 분들 이기에.
세월과 경험이 축적된 이네들과 경쟁 하는 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전동 분야인 토마토 또한 품종이 여러가지다.
크게는 동양계(당도가 높고 수확량이 작고 장기 재배가 어렵다) 와 유럽계(대량 생산으로 육종된)로 나누고.
거기다 크기에 따라 완숙, 방울, 송이, 등등으로 나눈다.
회사 별로도 많은 품종이 있으니..
과일도 아니고 채소도 아닌 ..
과일도 되고 채소도 되는 토마토를 재배하고자 해도.
품종 선정부터 파종시기 . 재배 방법 재배 기간 기타 등등.. 생각하고 선택 해야 하는 일이 많다.
어떤이는 수확량도 많고.. 당도도 높으며. 장기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니... 어쩌고 저쩌고....
그래도 시장에서 몇년간 검증이 된 품종을 선택하는 이유는
농업에서
농업 생산에서
시험 재배는 하지 않는것이 좋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유행을 앞에서 선도 하기 보다는..
걍 2~3년 뒤 따라 가는것이 좋다..
대박을 터트리기 보다는 일정한 수익을 유지 하는 쪽이 안정 적이다.
특히나 처음 농업 생산을 시도하는 분들은..
몇년간 한 품목을 재배 하면서 수익을 발생 시키는 분들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따라 가는것이 좋다..
농업생산은.
안정적인 농업생산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이 걸린다.
계절이 3번 바뀌는것을 직접 격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특히나..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여기 저기 심으면 돈 된다고.. 여러 신문에 나오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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