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농업/최신 시설농업

익숙한 것의 실수 2.

까만마구 2013. 10. 27. 10:05

목요일 아침 메니저 파스칼이 도착할때 버벅거리던것에 대한 반성. 


일정이 변경되 오늘 아침 도착하는 슈퍼바이져 이완 네델래 마중나가기 위해 사전 확인을 거쳤다. 


파스칼과는 달리 마드리드에서 바로 인천공항으로 오는것이라 별 문제 없을 것이라 착각하면서. 


하지만 6:30분 도착하기로한 KE-914편이 예정보다 40분 일찍 도착하면서 일이 틀어져 버렸다. 


선수들.. 오늘 오는 기술자가 예전에 만난적이 있는 것인지 이름만 가지고는 알수 없는 상황에서. 6:30분 도착하면 나오는데 20분 정도 걸리니 6: 50분쯤 입국장에 서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한상황에서 조금 늦게 입국장으가서 확인하니 마드리드에서오는 것은 40분 전에 도착하고 6:20분에 모두 나왔다는 황당한 이야기.. 


아! 씨바. 거기다 이녀석 전화 번호도 없다. 안내방송하고. 두번을 통화 하면서 겨우 만났지만.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는 것. 


이친구는 나름 비행기가 너무 빨리 도착했으니 잘못하면 길이 엇갈일 수 있어 밖으로 나오지 않고 화물 찾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7시쯤 나오는 바람에 서로 길이 완전히 엉켜버렸다. 둘다. 전 세계 현장을 다니는 빠꼼이. 선수라 생각 했기에 있을 수 있는 문제. 일반적이라면 도착시간 보다 미리 나와서 커다란 피켓들고 서 있었겠지만. 느긋히 마중나가고. 한명은 먼저 도착해 안쪽에서 기다리는 일반적이지 않는 일로 오늘도 인천공항에서 아침부터 버벅 거렸다. 


  처음부터 이네들에게 무리한 부탁을 한것은 한달동안 교육을 시키는데 트레이닝 비용을 좀 깍아달라는것. 일반적으로 트레이닝이 가능한 이들의 일급은 약 400~500유로(60~75만원/일) 이상되기에 한달 동안의 기간의 인건비는 큰 부담이 된다. 잘못하면 자재비를 초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스페인쪽에서 한달간 무료로 자신들이 부담하고 사람을 파견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을때의 고마음. 그리고. A급이 아니라 B급 정도 올것이라는 것을 예상을 했지만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면. 원할한 현장 진행이 어렵다.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이는 나밖에 없고. 나는 계속 이 현장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복잡하게 만든다.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집단이 필요하다. 초기 시설농업 도입시기에 일본식을 기준으로 한 가장큰 이유는 일본에서 공부한 교수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농업전공자 대부분 일본과 미국 등 익숙한 국가에서 공부한 상황에서 네덜란드 농업을 도입하기는 쉽지 않았다. 초기 네덜란드 통이라 주장한 사람들 대부분은 현지 교민 혹은 수출입 관련 바이어들. 그네들은 농업. 특히 시설농업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히 무역과 이익 중심으로 형성되고 도입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노출 됬었다. 


 상당수 네덜란드어가 아니라 영어를 기본으로 하는 상황에서 깊은 협의를 할 수 없었고 IMF로 인해 계약관계가 틀어지면서 초기 네덜란드와 무역을 하는 이들의 신뢰도가 바닦에 떨어져 그동안 쌓아 놓았던 것이 한꺼번에 무너진 적이 있다. 당시 네덜란드 화폐의 가치가 한국과 거의 2배 이상 나다 보니. 초기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된 금액보다 배로 인상된 상황에서 쉽게 해결 하지 못했다. 그 당시 신규 정부 지원 사업은 외화를 아끼기 위해서 국산화률을 의무적으로 적용 했었고. 그 시절 설치된 한국형 유리온실의 부도률이 심한것은 온실 구조적인 문제가 컸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재만 수입해 카피한 상황에서는 세밀한 조합을 하지 못했었다. 그 여파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유리온실에 대한 국산 자재와 기술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온실을 수입하는것은 단순한 자재 수입이 아니라 기술 도입의 원칙을 지키려 하고 있다.  대부분 한국의 농자재 산업 관련자들은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주장하지만 국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해외 나가서 경쟁이 뒤떨어 진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내에서도 외국 기술들에 비해 수준이 낮다는 말과 같다. 일반 산업시설이라면 관세가 그 편차를 조정해 주지만. 온실과 농업용 관련 시설은 통상적으로 1~3% 상징적인 관세만 있다. 소형 면적에서는 물류비용이 크게 적용 하겠지만 대형 면적에서는 물류비용은 그리 문제가 되질 않는다.  설치 기간 또한, 계약하고 비용이 지불된 다음 주문 제작하는 국내와 달리 전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이네들은 이미 자재가 생산되어 있어 계약과 동시에 선적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당장 10ha(3만평) 온실을 설치 한다면 이네들은 계약부터 준공 까지 4개월이면 완료 하지만 국내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대량 생산으로 자재비를 절감하고. 모든 구조물의 연결 부위를 단순 조립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어 설치 인건비 까지 낮춰 버렸다. 지금까지 정부 주도의 시설농업 보조금 정책이 시설농업 확산에 도움이 됬으나. 그것 때문에. 오히려 기술 개발이 뒤 처져 버렸다. 농업관련 기관이나 학회 그리고 업체들중 자채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거나 생산 농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순히 1~200평 온실로 연구 하고 개발을 했다 주장하는 것은 더 이상 현장에서는 인정받디 어렵다. 


한쪽에서는 유리온실이 사양산업이라 주장하지만 지금도 신설되는 유리온실이 많이 있다. 더이상 정부의 보조는 없고 저리 융자로 돌아선 상황에서도 기존 농가들 중심으로 유리온실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것은, 관계자들의 주장과 방향이 잘못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더구나 신설되는 유리온실의 대부분은 턴키 방식으로 농가들이 직접 수입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20년동안 엄청난 지원과 자금이 소요 된 상황에서 다시 수입산을 사용하는것은 지난 정책과 방향이 잘못 됬다는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것이고. 여기 설치되는 비닐 온실이 국내 그 어떤 시설보다 효율이 높고 가격이 저렴 하다는 것은 "그동안 당신들 뭐했냐?" 따져 물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지열을 온실에 도입하는 것에 반대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 지원없이 융자만 가지고 진행 한다면 과연 지열을 할 수 있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가장 좋은 시스템은 농가들이 자비로 구입 하는 것이며 그다음은 융자로 스스로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러쿵 저러쿵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굳이 이러쿵 저러쿵. 한국의 시설농업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이 온실이 설치되고. 그리고 운영되기 시작하면. 기존의 비닐온실 설치 농가들과 한국에는 한국형이라 주장한 수 많은 전문가들은 그네들이 설 자리를 잃어 버리게 될 수 있다. 


농업 생산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고 먹어 보면 알 수 있는 단순한 분야다.  국내 환경에 맞지 않고 사후 A/S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할 수 없도록 처음부터 설계도면과 구조도. 조립도, 그리고 이네들이 직접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앞으로 온실을 운영하게될 농가와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 그네들 스스로 온실을 설치하고 운영 할 수 있게 교육을 시키는것으로 계획을 했었다.  또한 여기 설치되는 환경제어와 양액 관비 시스템은 이미 이네들이 우리 농장에서 실습을 통해 배웠었고. 직접 만들어 설치할것이기에. 그 누구도 한국 실정에 맞지 않고 사후 관리의 어려움. 고장 났을때 대처하지 못할 것이다는 말을 할 수 없다. 


   


"니네들 그동안 뭔짓 했는 줄 알아!"  이 말을 지난 20년동안 하고 싶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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