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와 생산/가지

관행 재배의 함정

까만마구 2013. 8. 28. 13:49


컨설팅을 시작한 밀양 농가의 관수 시설의 수정 작업 1차가 마무리 됬다. 


컨설팅 비용을 제외 하고 자재값과 기타 인건비 까지 합하면 약 800만원 정도 들어갔다 추가 적으로 해야 하는일까지 합한다면 꽤 많이 들어가지만 단계적으로 작물과 가격 동향으로 보면서 진행하는것으로.. 



1,600평,  연동온실 800평 그리고 단동 온실 400평 2동. 


가지는 재배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평당 4주 정식된다. 하지만 재배면적을 주수로 환산하면 시설의 약 70%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한국형 온실의 고질적인 문제는 재식 주수가 부족하다는것. 


  선진국형 온실은 재배 면적이 시설면적의 약 90% 이상 이지만  한국실정에 맞게 개발했다는 한국형 온실 내부 앞과 뒤 온풍기 설치 면적과 덕트 위치에 따라 재배 면적이 달라지고, 거기다 다겹 스크린이 모여 있는 기둥 쪽의 공간을 제외한다면 실지 재배 가능 면적은 70%도 되질않는다. 

아파트 분양 면적과 실면적의 차이처럼 그 편차가 크다. 1600평이라 하지만 재배면적으로 역산한다면 1,100평정도. 그것도 생산 효율성으로 계산한다면 절반도 되지않는 면적, 한국형 연동 온실 약 3,000평은 선진국형 온실의 1300평과 맞먹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합천 해인사의 한농가  한국형 3,000평보다 신형 6,000평 온실이 에너지 비용과 운영비가 더 작게 들어간다는것은 운물안 개구리처럼 우리끼리 개굴개굴. 한국에는 한국형. 한국실정에맞는 관행재배를 이야기 하는것이 아닌가 되돌아 보게 한다. 


밀양 온실의 가장큰 문제점음 한국형에 충실하다는것. 관수 설비 또한 지역의 기술자(그네들의 주장)들의 도움을 받아 설치하고 약 7년간 재배 하면서 수많은 곳을 방문해 배웠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않아 관수 시설을 다시 수정하면서 가능한 기존의 자재를 활용했다고 해도 다시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시설재배에서 가장 중요한것이 물관리, 물은 물리적인 법칙과 이론적 바탕에 의해 욺직이기에  잘못되어 있는 시설을 재 배치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렵듯이 농업은 생산 현장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것이 너무 많다. 


어떤 시설이 중요한지 논이 하기전에 그것을 활용하고 운영 할 사람의 수준이 더 중요한 현실을 자구 잊어 버린다. 


노지 재배야 하늘이 반농사라 하지만 시설재배에서는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것이 아니다. 



관수 시설의 수정작업과 배관의 압력 시험이 완료되고 정식이 시작된다. 



백색 부직포를 이용한 재배 방법을 여러번 주변 농가들에게 이야기 했었지만 이네들은 단편적인 이야기만 들었을뿐 세부적인 작업 방법과 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았다. 


이번경우 재배까지 컨설팅이 진행 되기에 실질적으로 한국 최초로 백색 부직포를 이용한 무경운 재배가 진행 된다. 백색 부직포의 장점이 많은 만큼 관리 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방법과 달라 주의 해야 하는 일이 많다. 


모든 작업이 진행되기전에 그 방법과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하나의 공정이 끝나면 다시 저녁시간에 복습하는것은, 사용자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이론적 배경과 실지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야 한다.


계약서에 작물에 대한 보상은 하지 않는다 했지만, 문서화 되고 도면으로 표시되는 것의 책임은 피할수 없다.  



정식 작업. 


부직포에 정식 간격과 치수에 맞춰 구멍이 타공되어 있어 간단한 작업도구를 이용해 정식 할 수 있다. 


시간이 충분 했다면 반자동 타공기를 만들었겠지만 면적이 작아 쉽게 수동으로 작업 하고 있다. 


규격에 맞는 도구로 흙에 구멍을 뚧고 그자리에 묘를 넣으면 정식작업이 완료된다.  관행적으로 복토  작업은 하지 않는다. 가능한 땅을 건들지 않는것. 기비를 넣지도 않고 로터리 작업도 하지 않은채 현상으로 작물과 작기만 바꾸면서 최소 5년이상 재배가 가능하다. 



처서가 지나고 곧 야간 온도가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상황에서 정식작업을 가능한 빨리 하는것이 원칙이기에 급히 관수 시설만 수정하고 기계실정리는 다음주로 미룬다. 


많은 농가들이 자재 선택에서 사소한 실수를 많이 한다. 원터치 부속을 가능한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피팅또한 신주(청동)과 철 부속은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지만 구하기 쉽다는 이유로 사용을 많이 하고 있다. 


하나씩 수정하고 고쳐 나가는 일이 반복되겠지만 결국 재배 작물이 잘 되야 한다는 무담이 있다. 


한달에 한두번 작업을 진행하기 앞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단순히 지시하고 가르친다는것이 아니라 함께 이해하고 함께 하지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 





관행재배. 

 "지금까지 우리는 이렇게 해 왔었다.  주변에서도 이렇게 하기에 당현히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었다."


예전같으면 그것이 잘못된 이유를 설명 했겠지만 지금은 잘못된 것에 대한 설명은 가능한 하지 않는다. 그것도 한 방법이지만 원칙은 이렇게 하는것입니다. 는 에둘러 하는 표현들. 


  전날 3일간 있었던 작업 내용의 복습과 앞으로 해야 하는 일의 예습 이야기를 하면서. 특별하고 신비한 방법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것. 그리고 이론적 배경. 식물의 역사와 생태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들. 


하나씩. 하나씩. 이제 겨우 걸음마 배우는 상황에서 마음이 앞서 뛰다가 넘어지지 않게 조심 조심. 



관행 이라는 이름을 행해진 많은 것들이 효율적이라 할 수 없듯이 지금 하는것이 관행이 될 수 있기를. 








'재배와 생산 > 가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작물, 가지의 가능성?  (0) 2013.10.20
가지 재배  (0) 2013.10.16
일상으로 복귀?  (0) 2013.10.07
시설이 낙후된 농가의 생산 관리 컨설팅 (밀양 가지농가)  (0) 2013.09.20
컨설팅의 딜레마.   (0) 201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