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농업/온실 복구

유리온실 환기창 수리

까만마구 2012. 8. 15. 09:29


바닦정리가 어느정도 완료된 상황에서 작물이 들어가기 전에 천창을 확인해야 한다. 


장기간 방치된 상황에서 기어가 파손되고 베어링 역활을 하는 프라스틱이 많이 망가져 있다. 


제조사가 문 닫아버려 부속을 구할수도 없는 상황. 새로 교체하기에는 비용부담이 너무 크다. 


비슷한것을 구하려 해도 단종됬다는 이야기.. 


온실 수명이 최소 50년인데 겨우 10년 지나 단종 됬다 하면.. 


허기사 정상적인 부속을 사용한것도 아니다. 대충만들어 흉내만 내다 보니 그와 비슷한 것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결국 선반 가공을 해서 부속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 




긴 사다리를 이용해 천창 위에서 하나하나 확인하고 오일 바르고 망가진것 교체하고 


위에서 작업 할 수 있는 시간은 오늘처럼 날이 흐리거나 아침 이른 시간에만 작업 할 수 있다. 


바닦에서 습기가 올라오고 열이 갇히기 시작하면 최악의 조건이 만들어진다. 


온실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한가지씩 일을 하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일을 기후와 조건에 따라 진행 해야 한다. 


흐린날은 천창을 보수 하고 맑은 날은 바닦 난방 레일을 정리하고 


침수된 부분을 수시 확인해서 어느쪽이 물이 고이는지. 물길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확인 하는 작업.. 



작업을 진행하면서 안전이 우선이라 말 하지만 


어느정도 위험은 각오 해야 한다. 


안전벨트와 경량 사다리를 이용한 이동.. 


이네들에게 이 일을 맞겨 놓았지만 가끔은 올라가서 직접 시범을 보여 주거나 또다른 문제가 있는지 수시로 확인 해야 한다. 


작업 진행중에 확인하지 않다가 마무리단계에서 이런 저런 잔소리를 해서는 안된다. 


특히나 일이 잘못 됬다고 같은 일을 반복시키는것은 서로에게 힘이들고 회사에서도 손실이 크다. 


작업진행은 수시로 확인하고 가능한 같이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대충 얼렁뚱땅 흉내만 낸 렉기어.. 


더구나 길이 까지 짧아 천창을 다 열기도 어렵다. 


환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에 전면 교체할때 렉길이를 1,500mm 이상으로 해야 한다. 



이녀석이 정상적인 피니언기어 뭉치다. 


니에비똥만 명품이 아니다. 단순한 볼트하나. 부속 하나하나에 장인의 손길이 느껴 지는 것이 명품이다. 



좌우 베어링 역활을 하는 것은 오일을 함유하고 있어 열이 가해지묜 자체적으로 오일이 흘러나와 마찰을 최대한 줄여 준다. 


단순히 자재값 하나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인건비와 사후 관리비를 같이 개산한다면 어떤 자재를 선택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초기 유리온실을 신축하는 농가의 경우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한 가격만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왕이면 저렴한것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지만 그것을 견제해야 하는 것이 설계와 감리가 해야 하는 역활이다. 


초창기 유리온실의 설계와 감리는 "농어촌진흥공사"에서 대부분 했었다. 


대한민국의 유리온실들이 상당수 부실에 빠진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어떻게 됬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 입장에서 정부 기관에다 강력한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누적된상황.. 



현제 신축되는 온실은 이미 한번 이상의 경험을 가진 농가들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문제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국산화 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이들이 많이 있다. 


관련 업체들이 "국산화"라는 말 보다는 그냥 국제 수준으 품질과 규격을 주장 했으면 한다. 



곧 재배가 들어갈 온실.. 


몇달전 모습과 지금 모습은 ?. 


아직 진행해야 하는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정상화되는 것을 보는것은 


기쁨 보다는 쾌락의 수준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환기창을 가동해 보면서 좌우 균형을 잡고 


혹 처진곳이 없는지. 수평을 여러번 확인 해야 한다. 



일부 다른 제품으로 교체된 부분이 있다. 


밖에 튀어나온 기호를 보면 목민산업 제품이다.. 


기존의 것 보다는 좋은 녀석이다. 


다만 렉길이가 짧다는것이 아쉽다. 


각 부속과 시스템의 역활과 조건을 이해하지 못하면 교체 한다고 해도 기존의 것을 기준으로 바꾸게 되고. 


아쉬움.. 


많은 비용을 들여 놓고도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정상적인 역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레일 간격을 조절하고 토마토 유인줄의 간격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 


기존 6줄 재배에서 7줄 재배로 바꿨기에 추가로 유인줄을 더 설치하고 전체 간격을 조절해야 한다. 




오늘도 무사히.. 


아무도 다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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