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엔지니어의 생각..

한국을 대표할 수직정원 벽화수

까만마구 2010. 2. 6. 11:45

 

며칠전 대기업 관계자와 감리단, 관계 공무원 등 몇명을 초청해 수직정원 벽화수가 설치된 인천 교육청과 남산 1호 터널 현장을 방문 한적이 있다.

 

 

직접 남부지방 까지 내려가 이네들을 초청하여 한국형 수직 정원을 자랑하려 한것이고 대규모 공사에 반영해보기 위한 전단계 였지만

 

 

 한편으로 많은 걱정을 했었다.

 

 생물 이기에..

 

살아 있는 생물 들 이기에 일부는 봄을 기약하며 잠들어 있고

 

일부는 아직까지 상록을 유지하고 있는..

 

 

- 과연 계속되는 한파에 잘들 견디고 있을까?.

  

- 얼었다 녹는 것을 반복할 터인데 얼마나 버티고 있을까?.

 

 

직원 들이 정기적 점검을 하고있으면서 지난번 강추위에 배관이 어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 수정 복구를 하면서

 

- 영하 15도 까지는 버틸 수 있게 설계 했지만 영하 19도 까지 내려가서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더이상 문제는 되지 않을것이다.

 

농담삼아  웃으며 말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고민되게 한 일련의 일들이 있었다. 

 

 

지속된 강추위의 누적으로 발생한 것 인데...  

 

 

과연 어디가 잘못 됬을까?.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  배관 하나 하나 머리속에서 되집어 보면서.

 

예상했던 여러가지 상황들..

 

 

수직정원은 일반적인 정원을 만들 수 없는 곳에 인위적인 공간을 만들었기에

 

식물의 뿌리가 버티고 식생하는 기반체의 두께와 면적이 작고.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 날수 있지만.

  

관련 전문가로서 어느정도 예상 되는 부분은 해결점과 복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았지만

 

 

 

 

김포 공항에 내리는 관계자들은

 

대뜸 인천 교육청 옹벽 부터 확인해 보자는 말...

 

 

남산 현장은 식재팀과 연구팀을 보내 어느정도 현장 확인을 부탁해 놓았지만.

 

인천 현장은 점검한지도 보름이 넘는상황...   

 

 

 

다행히..

 

아니 자랑스럽게 잘들 버티고 있는 벽화수 식생매트와 식물들.....

 

아직 많이 부족한 시스템이지만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은 수정해 가면서.. 선방하고 있다. 자뻑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청계천과 남산 1호터널 2차 공사와 울릉도 공사가 진행되고.

 

전년도 설치된 벽화수의 숙근초들이 다시 새싹을 올리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우리가 만들어낸 이 수직 식생매트와 식물 그리고 설치 공법이

 

하나의 기준이 되지않을까?....

 

막연한 기대..

 

 

한명의 농업 엔지니어로서..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 모아 만든것이

 

하나의 기준이 된다면 .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

 

이것을 기본으로 누군가에 의해 좀더 발전한 제품과 시스템이개발되고 설치 되겠지만..

 

하나의 기준과 하나의 시작이 된다는 것은.

 

작은 영광이다.

 

 

 

지난 11월에 설치한 땅끝 해남 공용 주차장 수직정원 벽화수를 해남 농장 가는길에 조금 에둘러  다시 들렸다.

 

영하 5도...

 

매트는 꽁꽁 얼어 있지만.

 

파릇파릇..

 

햐얗게 탈색된 세덤..

 

땅끝 마을 해남 이지만.

 

이번 추위에 얼어 붙은 생명들은.

 

잠들면서.

 

색을 바꿔 가면서..

 

그네들의 새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추진중인 넓은 사면......

 

현대의 기술로 수만년 생명을 이어온 산 허리를 싹둑 잘라낸 자리...

 

 

혹 무너질까.. 지하수가 스며들어 무너지지 않을까?.

 

덕지 덕지 바위를  붙여 놓은곳...

 

여기다 그림을 그린다..

 

 

년중 꽃이 피고 푸르름을 잊지않는...

 

생명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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