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한켠에다. 스키 부츠와 고글 화이버... 잘 보이는 곳에 올려 놓은 것은
지금은 바쁘더라도 올 겨울은 스키장에서 한가하게 보낼 수 있을것 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지난해 부터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하얗게 쌓여 있는 녀석들...
먼지 앉지않게 열심히 바람속을 달려야 하는데...
돌아 가는 시국이 영 그렇지 못합니다.
내년 1월 말까지 이런 저런 계획이 잡혀 있어 시간을 얼마나 만들 수 있을지...
잘 놀기 위해서 먹고 일하고 하는 것이 삶의 목표라 이야기 하지만.
어떨때는 일에 다른 시간들이 먹혀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굳이 내가 없어도 내 역활을 할 수 있는 사람들로 채워 놓으려 하지만.
그 또한 쉬운일이 아닙니다..
시설 농업은 특이한 분야입니다.
대학에서 원예과나 농업을 전공한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이상한 일들...
가끔은 공학을 하면서 시설농업을 하는 것이 여러가지 경쟁력이 있어 좋았지만..
조금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농업은 앞을 내다보고 시작하는 일 입니다.
지금 파종하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되는것 인지 앞을 예상하고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서 예상한 것과 현재의 결과를 비교하고..
문제점과 변수를 찾아서 하나 하나 답을 맞춰가는 과정과 같은일 입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들이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가끔은 앞을... 미래를.. 내일을 상상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굳이 상상 하지 않아도. 내일은 해가 뜰것이고..
작물은 그에 따라 광합성을 하고 영양분을 저장하고. 성장하고. 출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매일 새벽녁.. 현재 온도는.. 외기 온도는.. 습도는?. 보일러 난방수 온도는?.
농사 라는것이... 재배라는 것이
이런 확인하고 생각 해야하는 숫자와의 싸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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