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엔지니어의 생각..

귀농? 귀촌.

까만마구 2012. 2. 28. 20:39


늘 네온사인등 없는 시골에서 살고 있지만. 


귀농과 귀촌을 꿈꾸고 있다. 



남들은 빡빡한 도시생활의 대안으로 조금은 여유있는 공간에서의 생활을 꿈 꾸지만. 


넓지 않은 들과 그리 깊지 않은 산 그늘 아래 있는 나는 


아프리카나. 네팔 인도 등의 오지를 그리워 하고 있다. 



큰 아이 장래 희망이자 소원처럼. 아빠처럼 그냥 빈둥진둥 놀고 싶어요..


집에 들어가서 거의 꼼짝하지 않고 누워 잠만 청하는 것이 좋아 보였을까?. 


거의 집에 안들어 오면서 밖으로 저 멀리 해외로 욺직이는 것이 부러웠을까?. 




어릴때 잠깐 중미와 멕시코에 살은적이 있다는 것을 녀석은 기억 하지 못한다. 


해의 피라밋 위에서 몇장 남겨진 어릴쩍 모습을 영 되돌리지 못하지만.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살고.. 


다른때는 매일 다른곳에 있는 내가 집과 학교 학원으로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도는 상황에서 부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글새.. 


굵어진 허리만큼 굼떠고.. 걷는 것보다는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은 나를 보고 있으면 무슨생각을 하게 될까?. 




나는 몇년간 아무도 찾아 오지 않은 곳에서 혼자 있고 싶을때가 좋다.. 


말을 하지 못해 혀가 굳어 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을 그리워 한다.. 




늘어난 몸무게와 근력 없는 체력으로 더이상 벽 등반은 하지 못하겠지만. 


별을 보면서 늘 고산 트레킹을 꿈꾸고. 


자연 다큐를 보고 있으면 그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 속애 빠져 있다. 


대충 ..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놀면서. 


하고 싶은일 할 수 있고 가고 싶은곳 갈 수 있는 것에 목적을 주지만. 



오히려 일을 더 만들고 있는것은 아닌지..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것을 더 만드는것은 아닌지.. 


조금은 당황 할때가 많다. 



먼저 일을 줄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줄일 수 있는 일이 없고. 


재배와 생산에 집중하려 하지만. 아직은 공간이 너무 부족하기에.. 


조금만더 조금만더.. 하늘을 보고. 


달을 보고.. 


바람을 느끼면서. 


귀농할 수 있기를.. 


아니 귀촌 할 수 있기를 늘 상상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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