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와 생산/토마토

시설원예 난방 장기전 준비

까만마구 2012. 10. 22. 22:28


난방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긴 겨울밤을 보내기 위한 장기전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관리해야 하는 22.9KV 고압과 발생 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한전에서 관리하는 저압을 따로 신청 했다. 


비상 발전기도 70KW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망가진 온실만 복구하다보니 우리 온실도 그렇게 될까봐 거의 노이로젝에 걸린 상황이다. 


겨울이 얼마나 무서운지 격어보지 않은이는 모른다. 한겨울의 정전. 한전을 비난하고 손해배상해라 어거지 써도 되지 않는다. 


전지 공급계약서에 사고에 의한 정전은 책임지지 않으니 비상 발전기를 보유하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으니. 




시작하는 겨울을 잘 넘겨야 한다. 


춥고 해는 짧고 밤은 기나긴 시간들. 



겨울 난방과 에너지 관리 그리고 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준비 해야 하는 일이 많다. 


밤이 너무 길어지면 지겨워 진다. 낮에 많은일을 하지 않으니 잠자는 시간은 더 줄어들것이고, 궁댕이 가벼운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기에 여기 저기서 유혹이 너무 많다. 욺직임을 줄이고 여기에다 궁댕이를 붙여 놓기 위해서는 뭔가 집중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 



지난달 요리 학원에 한달 다녀 봤지만, 입시반과 자격증반으로 어린 학생들이 많아  별로 유퀘하지 않았다. 


서로 실력이 비슷한 이들이 모여 있으면 경쟁하는 즐거움이 있을탠대. 칼질도 잘 하지 못하는 이들 속에서는 답답함. 


그나마 조금 나은 중식이나 양식반으로 옮길까 생각 하기도 했지만 그냥 취미로 배우려 하는것을 자격증 위주로 가르키는것은 별로.. 



사진을 다시 공부할까?. 


기계실 안쪽에다 인공 암장을 하나 만들까?. 


배우고 싶었던 해금을 배울까?.




뭐하고 긴 밤, 긴 겨울을 보내지.. 


뭔가 강한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것이 있다면 겨울을 즐겁게 보낼 수 있지만 반복된 일상이라면 또 어디로 욺직이려 할지 모른다. 


아직 무릎의 통증이 남아 있으니 과격한 운동을 하기 어려울 것이고. 잔차를 타거나 실내암벽 등반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학원에서 사진과 뽀샵도 배워야 하고.. 


음식 만드는 것도 좀더 배웠으면 하지만 쉽게 지겨워 하는 성격이라.. 일반 대중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는 학원에서는 진도가 더뎌 답답함 때문에. 그리 오래 다니질 못한다. 



그렇다고 스키장에 푹 쳐 박혀 있을 수도 없는 상황. 난방과 각종 시스템이 복잡하게 가동되기에 최소한 농장에서 1시간 이내에 있어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다. 


직원들이 좀더 숙달 된다면 몇시간 떨어져 있어도 되지만 


올해는 가까이 있어야 한다. 




나무로 카약을 하나 만들까.. 거의 한달 이상을 집중 할 수 있는일이다. 


양액 공급 시스템을 다시 한번더 조합해 볼까? 그것도 아니면 한동안 손 놓고 있었던 환경제어시스템을 만들어 볼까?.


그것도 아니면 이것 저것 하고 싶은것 하면서 얼렁뚱땅 겨울을 보낼까?. 




그냥.. 대충. 하고 싶은일을 찾아 열심히.. 대충 즐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