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해 놓은 일을 분석하고 수정하고 정리 하는 일은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다.
한 회사로 부터 현재 운영중인 해외 농장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곳 이라면 호기심이라도 있을탠대. 예전에 여러번 방문한적이 있는 곳이라 장소를 들었을때 반쯤 흥미가 사라진 다음이라. 문제가 먼저 보인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나에게 까지 연락이 오지 않았을태지만 특히 해외 농업관련 일은 엉뚱한 방향에서 예상하지 않은 문제가 나올 경우가 있다.
현지에서 해외 농장을 시작한지 5년 이상되고 노지 조방농업은 현지인들이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데. 야심차게 준비한 한국형 단동 온실을 도입한 시설농업에서 적자가 커지고 있으니 정상화 방법이 없는가 묻는다.
누구에게 자문을 받아 온실을 설치 했는가 물으니. 답하는 이가 몇번 만난적이 있는 사람들이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비오는 온실, 최첨단 한국형 비닐온실을 12,000평 설치해 운영 하고 있지만 적자폭이 크고 운영의 어려움이 많아 담당자들이 난감해 하고 있으니 방법을 찾아 달라 찾아 왔지만. 딱히 답이 없다. 오늘 농장 위치의 좌표값을 받아 위성사지으로 입체적인 확인하고 수질. 토양 분속 자료를 기초로 타당성을 따져 보지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충분히 예상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답을 찾기 쉽지 않다. 개인 농장이라면 어찌 방법이 나오겠지만 기업에서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사회 승인부터 여러가지 행정 절차가 있어. 문제점을 찾아내고 방향을 제시 한다 해도 그대로 이행 되기 쉽지 않다.
농업 생산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변수의 종류와 오차 범위 지만. 그곳은 예상 하기 어려운 변수가 아니라 값이 정해져 있는 "상수" 에서 문제가 많다.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한국형 단동 온실, 거기다. 폭도 7m와 13m 어정쩡한 규격 (국제 규격은 온실의 폭을 1.6의 배수로 증가 한다. 6.4m / 8m / 9.6m / 12.2m ) 온실 길이는 작업 통로를 중심으로 양분하지만 국내 온실 형태 그대로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설치해 놓았다.
2중 비닐에 환기창은 측창 밖에 없고. 온풍 덕트로 난방하는 방식. 소형면적이라면 그렇다 할 수 있어도 상업적 농장이라면 작업 이동이 어려워 모든것이 비용으로 계산되야 한다. 하나로 만들어진 12,000평과 같은 규격의 단동 온실이라면 생산성은 50% 이내 작업성은 약 3배 증가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또한 난방면적은 같다고 해도 발열 면적은 60% 이상 증가해 버린다. 그러므로 1,000평 이상 된다면 단동 온실에서는 상업적 생산을 하기 어려워 진다. 국내에서 한국에는 한국형 이라 주장하고 밎장을 걸어 놓던 이들이 한국 온실을 국제 시장에다 자랑 스럽게 설치 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것은 수 많은 조롱과 비난이다. 1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떤 문제가 어디서 발생 했는지 잘 알려 지지 않았다 해도. 결국 돌아. 돌아 내 귀에 들어오게 된다. 제발 나라망신 시키지 말라 말리지만 전혀 먹혀 들어가지 않는다.
온실 공간 체적은 말 할것도 없이 측고 2m , 니미 떠그랄.
나름 활용 방법을 찾아 보지만. 온실 방향까지 해서는 안되는 방향으로 놓여 있다. 그냥 땅 생김 대로 만든것이 아니라. 넓고 넓은 평지에 길에서 수평으로 설치 하다 보니. 온실 방향이 남남서 쪽이 되어 버렸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했다. 그 온실을 추천한 이가 국내에서는 어느정도 유명한 사람이지만 시설재배 전문가는 아니다. 자기 농장 하나 없는 이들이 전문가라 주장하는 것이 문제가 심각 하지만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더큰 문제가 된다. 하나의 문제점을 공론화 해서 같은 실수를 줄여 나가야 하지만. 남의 실수와 잘못을 좁은 국내 환경에서 날줄과 씨줄로 연결된 사회에서 실수가 아니라 잘못을 이야기 하는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몇 시간째 검토를 하고 있지만. 자신없다. 라는 말이 쉽게나온다..
- 야! 이거 쉽지 않겠는데. 이것을 흑자 경영하기는 자신없다.
"니가 자신없다는 이야기를 하나?" 신기한듯 뭍는다. 이것을 이렇게 바꾸고. 이 부분을 보강하면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온실 위치. 그리고 방향까지 잘못되어 있고. 온실 형태야 말 하면 뭐 하겠는가? 그것을 한국 농업을 대표한다는 이들이 멀리 외국 낮선 하늘 아래 낮선 땅위에 설치해 놓았으니.
농업 생산에 대한 계획 할 때 부터 참여 하길 바라지만.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농업에서. 깐깐한 조건을 이야기 하는 것을 낮설어 하는 이들은 자신 주변에서 전문가라 생각하고. 주장하는 이들의 으견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다. 문제가 하나둘 쌓여갈때 또 다른 전문가를 찾아 이렇게. 혹은 저렇게 수정하고 바꾸는 과정에서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버린다.
담당자들은 국내 전문가라 주장하는 이들을 스카웃해 현지 농장을 맏겨 놓았지만. 다들 한국과 다른 환경이라는 이유로 손을 때니. 자신들도 황당하다 말한다.
일반 노지농업. 조방농업이야 외부 환경에 의지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에 특성을 빨리 파악해야 하지만. 시설농업에서는 몇가지 실수만 하지 않으면 계획되로 진행 할 수 있는 사항에서. 엉뚱한 결과를 심사숙고해 만들어 놓았다.
해서는 안되는 일을 골라서 열심히 해 놓고. 나는 열심히 했는데 한국과 환경이 달라 시행착오를 격고 있다 주장하면 뭐라 말하기 어렵다. 온실을 수리 하는 것이 아니라 해채해 방향을 틀고 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관수를다시 설계해야 한다면 차라리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옳을 수 있다.
현상황의 문제점을 해결해 달라는 기업의 제안에. 이런 저런 잘못이 있으니 다른곳에다 하는 것이 옳다 답하면
- 전문가라면. 당신이 전문가라면 무(無) 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불가능이 없다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충고한다.
니미 떠그럴.. 그러면 당신들이 해 보던가.
국내 자기들 생산 농장도 없어 버벅거리는 사람들을 전문가라 생각한 당신들의 잘못은?
원예학회와 교수들이 그렇게 뛰어나다면 그들이 몇 년간 가르친 제자들이 전 세계를 주름 잡지는 못해도 일선에 많이 나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 시설농업을 대표하는 원예과 교수들에게 적당한 제자 하나 추천해 달라면. 학생들의 수준이 낮아 없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하고 있다. 학생 수준이 낮아 가르쳐도 따라 오지 못한다는 주장.
국내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시설자재 업체들의 만든것을 외국으로 들고 나갔을때 어떤 말을 들어야 할까? 충분히 상상 할 수 있을탠대.
시설농업의 자생력 있는 농가들이 온실 재배 면적을 늘이기 위해 신축 할 때. 어떤 자재를 사용하는지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다. 정부 지원사업에 수입자재 사용률을 낮춰 달라는 억지 주장을 하는 농자재 업체들의 주장은. 안방에서도 품질이 경쟁력 없다 스스로 인정하는것으로 들리는 것은 나 뿐만 아니다.
아! 띠바.. 이번것은.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보이질 않는다...
억지로 방향을 잡아 갈 수는 있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출혈과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직접 몇 년 상주 한다고 해도 답을 찾기 어렵다 생각 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온실의 위치와 방향. 무엇이 답이냐고 ?.
온실의 위치?
- 자연 환경 조건이 좋은곳.
- 황사없고. 태풍 피해 적으며. 무엇보다 안개 없는곳.
- 여름 야간 온도가 20도 이하로 떨어지는곳.
- 동쪽과 서쪽으로 해를 가리지 않는곳
- 풍부한 수량과 깨끗한 수질
온실의 방향?
- 오전 해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곳. 작물 생장점의 광 보다는 온실 작업 통로에 가장 해빛이 많이 들어오는 방향이 답이다.
- 유인재배 하는 과채류 온실은 작업 통로가 정남향 보다는 동쪽으로 기운 형태가 훨신 좋다. (육묘장 빼고)
수질 나쁘고, 안개 많은 지역에다. 그리고 측고도 낮다. 결로 뚝뚝 떨어지는 한국형 온실에. 난방은 온풍 방식. 거기다 방향까지 최악이면.. 젠장 떠그럴... 자신감이 확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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