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쓰는것을 좋아 했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일까?.
직원들에게는 늘 주제가 있는이야기. 오늘 날씨. 그리고 오늘 작황. 해야 하는 일. 그리고 내일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일과 관계 없는 이야기를 하는것 보다는 글을 쓰는것에 익숙해져 있다.
글 보다는 편지. 생각. 그리고 느낌을 말로 전달 하기 서툴렀지만 글로 내 마음을 담아 둘 수 있었고.
그것을 가까이 두기 보다는 멀리 보내면서 다시 빈 공간을 채울 수 있었다.
기다림.
과거 펜팔을 하면서 내 편지가 잘 전달 됬을까?. 그리고 답장은 언제 올까?
기다리는 것이 고통이 될 수도 있지만 설램의 시간이 좋았다.
글을 쓴다.
채워도 채울 수 없는 확장되는 우주처럼 넓고 넓은 인터넷 공간에..
누가 읽는지 관심이 없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말. 느낌을 담아 놓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다.
타인을 내 글을 읽어 주길 원하고 그네들을 의식하는것이 아니라. 지금 기록해 놓지 않으면 잊어 버릴 수 있는 것을, 예습을 하고 복습을 하는것 처럼 기록을 했었다. 작물의 상황. 하늘의 흐름.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생각들
옳은 삶.
어떤것이 옳고. 어떤 것이 다른지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생각하고 꿈 꾸는것을 남겨 놓으면 하나의 흔적. 그리고 누군가 이 길을 다시 걸을때 작은 참고가 될 수 있기를,
후배들. 그리고 아이들이 이 길을 따라 오더라도 힘들지 않게.
작은 길을 만들어 놓고. 그에 대한 기록을 남겨 놓는다면 쉽게 갈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가지 못한곳까지. 아므도 오르지 못한, 까마득한 높이까지 오를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기를.
지식은 전달되지만 지혜는 스스로 쌓아야 한다고 했었다.
가끔은 편지를 쓰고 싶다.
하루 지나 답장 오는 문자 처럼. 대화 하듯 바로 이야기 하는것 보다는 시간의 공백.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지 어떤 말을 할 것인지. 시간을 흘려 버려도 되는 편지.
쓰다 다시 쓰고. 지우고 다시 쓰는 것을 반복하는.
항상 생각 하고 있지만 흩어진 단어를 연결 하지 못해 머뭇 거리는 시간들의 소중함.
그것을 다시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