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비가 그친 후의 더위는 습도를 높여 놓고. 짜증지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다섯시.
서북쪽으로 한풀 꺽인 태양이지만 땅의 열기를 가져가지 않아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숨이 턱 막힌다
기울여 가는 햇빛.
해를 봐야 자라는 식물의 특성, 강열한 빛을 막을 수도 없다.
한달 후 수확이 들어가기 전에 시설을 점검하고. 쉴틈이 없다.
그나마 수확 작업을 하지 않아 주말 같이 쉴수 있다는 것에 감사 드리지만. 수확이 시작되면 다시 시간과의 전쟁이 된다.
꽃이 피고. 과실이 굵어 지기 시작하면서. 이녀석들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생산이 없는 한달반. 긴 시간이지만 이제 한달만 더 버티면 된다는 것을
달력에 한칸식 지워 가듯.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