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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열심히 그리고 놀때도 열심히.

까만마구 2013. 6. 1. 13:16


휴일. 


업무와 관계없는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충전 하는것. 혹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것. 그리고 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떤이들은 밖에 쉽게 나돌아 댕기는 것이 부럽다 하지만. 글새? 남들에게 부러움을 살 정도의 일은 아니다. 


약 열흘 정도의 일정은 시차 적응하면 다시 되돌아 가는 일정이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2~3일 일정으로 업무만 처리하고 가기는 일정이 너무 힘들어 진다. 


열흘간의 일정이 오늘 마무리 된다. 오전 비행기로 암스텔담으로 이동해서 저녁 비행기로 태국을 거쳐 대만으로 이동하면서 하루가 더해진다. 


대만에서 하루 숙 하고 월요일 점심때 한국에 도착한다. 


도착하면 밀려 있는 일 처리하고 이런저런 일정이 꽉차 있어 그냥 여기에 눌러 앉을까 유혹을 느끼고 있다. 



돌아가면 경영자가 될것인지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농사꾼, 엔지니어로 남을 것인지.  깊이 생각 해야 한다.


이번 일정에서 꽤 높은 성과가 있었던 것은 경영자 + 농업 엔지니어 + 교육 + 컨설팅 을 같은 사람이 하고 있다는 것, 그에 대한 사전 지식과 경험이 있기에 다른 설명업이 협상이 빠르고 깊이 진행 됬었다. 


어려운 대화와 계약 진행 관계는 동행한 일행을 통해 도움을 받고 금요일 아침 계약서에 서로 서명했다. 단순히 비봉 현장 한건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 우리의 책임을 따로 정리해 국제 무대에 다시 진출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이네들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을 만들면서 우리가 그 길을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넓고 튼튼한 길. 


협의는 한 회사와 진행했지만 최종 마무리는 이네들과 연관된 WIND그룹 19개 회사와 연동되고 전세계 퍼져 있는 현지 파트너들과의 연계까지 한꺼번에 처리 할 수 있었다. 



오전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계약서에 서명하고. 


하루 푹 쉰다는 생각에 근처 바다로 향한다. 


자전거 하나 빌려 지중해 바람과 어딘가 있을 사라진 대륙. 사라진 지식의 보고 아틀란티스의 바다를 느끼기 위해서


다른이들에게 기력이 빠진다음 휴식으로 해외 여행을 하는것 보다는 젊었을때 하는것이 더 좋다고 주장하지만. 자주 나오면서도 밖을 어슬렁 거리는 일이 별로 없다.  시간이 비어 있으면 잠을 자는것이 밖에 나와서 하는 유일한 휴식이다. 


아이들은 내가 천하에 둘도 없는 잠꾸러기라 생각 할 정도로 집에서도 거의 잠으로 시간을 허비한다. 


오늘도 일행이 없었다면 호텔에서 하루종일 잠에 취해 있었겠지만. 중요한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기념으로 자전거를 빌려타고 해안길을 달린다. 



한시간 정도 해안을 달리다 결국 주변 농장으로 방향을 돌린다. 버스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여기 오면서 눈여겨 봐 뒀던 농장들이 있는 곳. 


이네들의 낮은 광폭형 온실에 어떤 작물을 재배 하고 있는지. 작업 환경이 취약할탠데 어떤 인력을 사용하는지. 호기심과 직업병이 다시 도진다. 



입구와 주변을 철책으로 막아 놓은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귀한것을 재배 하거나 뭔가 감춰야 할 것이 있을때.  시설을 보면 중요한 작물을 보호하기 보다는 후자 쪽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 이쪽 지역은 지중해를 건너오는 수 많은 불법 이민자들이 많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 싸인 한국과 달리 이웃하는 나라들이 많아 국경 계념이 조금 옅은 지역이기에 부족한 노동력을 저가의 불법 이민자들이 해결 하고 있고 국가에서는 이것을 모르는척 방조하고 있는것이. 이곳의 현실이다. 



한국은 정부 지원과 보조금을 많이 받는 쪽으로 생각해 무조건 크고 좋은 시설을 요구한다면 스페인 농업의 강점은 재배하는 작물에 따라 온실의 형태가 다르다는것. 


수익성을 목표로 하기에 경제성을 먼저 평가한다. 

 


측창을 2등분  분할해 사용하는것이 합리적이나. 환기를 위해서는 위쪽을 먼저 열어야 한다는것. 


아래쪽 부터 환기 시킨다면 창가쪽의 작물의 스트레스는 크다. 노균과 여러가지 병원균이 가쪽부터 발생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을 환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별로 없다. 


한국 시설농업. 특히 전문가라 주장하는 이들에 화가 나는것은 이런 사소한 것을 모른다른것. 재배하고 생산한 경헙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기가 왜? 중요한지. 무엇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는것. 그런이들이 주장하는 시설과 학설은 달콤한 설탕처럼 보조금이 따라 오지만. 단것을 씷어 하는 입맛을 탓하고 멀리 한다. 


경험이 부족한 농민들 또한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과거 경험에 의지하면서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과거로 되돌아 가는 퇴보를 하고 있다. 



오랜지 농장  


정식한 나무 아래쪽에 비닐이 감겨져 있다. 


이유가 뭘까?. 어떤것은 비닐이. 어떤것은 망이 둘러쳐져 있는 이유를 알고 있다면 당신은 조금 거시기 하다 생각 해도 좋다. 


궁금하다고 질문을 하지는 마시길. 답할 생각이 없다. 그냥 비닐 튜브를 씌워 놓은것이 아니라.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것도 백색으로 해야 하는 이유. 


한가지더. 어린 나무에 망을 둘러 씌워 놓은 이유도 생각해 보시길. 



관수. 


시설농업의 시작은 관수와 육묘. 


왜? 잡초가 없냐고?. 


잡초가 잘 자라지 못하는 뜨거운 여름에 재배 하기 적당한 곳으로 만드는 이유는 관수 기술의 발달 때문이다. 비가 자주 오는 곳의 제초비용과  여러가지 병충해의 공격을 방어하는것 보다는 천박해도 관수 할 수 있다면 그 곳이 오히려 경제성이 높다. 



길고 높게 처진 철망.. 


우리가 뭐 하는지 관심 가지지 말라는 말과 같다. 


근대 어쩌지.. 들어오지 말라면 들어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호기심인걸... 



벌어진 틈으로 자전거를 드리 밀고 들어간다. 작업자들이 뭐라 하면 길을 잘못 들어왔다 둘러대고 어리숙한 표정.



약 100ha  사방 1km 경계를 가진 농장이다. 


작업통로 중간 설치된 관수 밸브의 규격을 보면 어느정도 면적인지 유추 할 수 있다. 



자동식 전자밸브가 아니라 수동 밸브 


하지만 충격을 흡수하고 공기를 배출할 수 있는 에어밴이 달려 있다. 



지중으로 200mm 배관이 지나가고 중간 지관들은 밭갈이 후 정식하고 나서 설치 할 수 있도록 모아 놓았다.  



감자수확하는 이들. 들리는 말이 제각각 이다. 


카메라를 들이 밀지 이네들이 험악해진다. 



궁댕이가 아파 비포장 도로를 벋어나 다시 해안으로. 


한국의 골프치는 각카가 만들어 놓은 자전거 도로는 달려 보지 못했지만. 지중해 바다를 보면서. 남의 농장을 어슬렁 거리는 것이.. 


다음에는 걍 하루 푹 제껴야 할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