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시차적응.? 시간의 간극?

까만마구 2013. 5. 26. 13:35


남들에 비해 현지 적응을 잘 하는 편이다 착각하지만. 이번 일정은 여러곳에서 버벅거리고 있다. 


  생각하고 욺직이는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은 순간적인 판단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기차 플렛홈이 틀리고, Metro 갈아 타면서 단순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긴 일정과 안경을 가져 오지 않아 눈이 침침해 표지판을 잘 읽지 못하는 것도 원인일 수 있지만 예전처럼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약 열흘의 일정에서  실수로 오고 가는데 4일을 허비하고 있다. 단순한 비용절감이 몇배 소중한 시간을 같이 절약해 버렸다.  


   농가들에게 난방비 절감하다가는 오히려 생산량 절감하고. 에너지 비용 낮추다가 품질 낮춘다. 시설비 투자하다가 오히려 방제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우스게 말을 하지만 내가 지금 그 꼴이다.  


  보통 생활 공간과 위치가 바뀌게 되면 그 상황에 맞게 머리속이 정리가 되지만 지금은 몸과 마음 생각의 절반을 한국에 두고 온 상황처럼 많은 곳에서 버벅거리는것. 카드를 읽어 버리고. 일정을 착각 하는것은 늘 있었던 일지만 암스텔담에서 하루 관계자들과 협의 한 후에 저녁에 스페인으로 기차로 이동하려 한 계획이, 확인 하니 기차를 4번 갈아타고 23시간 걸린다는 것에 엉망이 되어 버렸다. 급히 현지 비행 스케쥴을 확인 하고 있지만 생각치도 않는 비용이 더 들어가기에 동전 몇개 딸그락 거리는 주머니가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든다. 

  


 폭락한 오이값 덕분에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것이 더 많아 통장은 텅 비어 있고. 거기다 교체 할 녀석들을 파종과 육묘중이기에 농장을 비우고 여기에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또 다른 약속과 정해진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정이다. 


  비료를 충분히 조성해 놓고, 벽에다 해야 할 일, 그리고 수시로 확인 해아 하는것들을 큼지막하게 적어 놓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무겁다.  혹시나 하는 맘에 포장 박스와 기타 필요한 자재들을 어느정도 확보해 놓고 왔지만, 아직 퇴원하지 못한 농장장. 책임자 두명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남아 있는 이들의 경험 부족에서 온는 시행착오가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고 현장에 있지 않으면서 이러쿵 저러쿵 확인 하는것 또한 쉽지 않고 오히려 일을 더 뒤죽박죽 만들어 버릴수 있어 밖에 나오면 가능한 안쪽일은 생각 하지 않으려 하지만 관리자의 능력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인간 지능형 최첨단 한국형 온실" 관리는 쉽지 않다. 나 하나 없다고 지구가 돌아 가지 않는것이 아니고. "늘 자리를 비울 수 있도록 대응 방안을 만들어 놓고 있다" 남들에게 주장 하지만 작물을 교체하는 시기라 일정을 잘못 예상했다.      


  한 사람에게는 날씨에 따라 관리 하는 방법을 가르켜 주고 또 다른이에게는 그것을 수시 확인하고 기록으로 남겨 놓고 메일로 보내라 상호 보완 시켜 놓지만 거리가 너무 멀다. 문제가 발생 했을때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될지. 무엇보다 결정권자가 없는 상황에서 비슷한 의견이 충돌 할 가능성이 높아 불안함이 더 크다.   


이곳과 기준 시간이 다르고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의 간극이 다르다.  하지는 못해도 사고만 발생하지 않기를.   




  이곳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문제는 메일을 통해 많이 진척되어 있어 쉽게 풀어 갈 수 있다는 확신, 진안 농가들의 네덜란드 현장 방문 교육 또한 오늘 중 몇 사람을 만나 일정을 협의 할 수 있어 어렵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새로운 일이라. 어떤 변수가 있을지 예상하면서 생각을 정리 하고 있다.  


  처음 시설농업에 입문하려는 이들이 PTC+ 같은 교육 기간에서 몇일 교육 받는다고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지만 가능한 네덜란드 농업의 역사. 그리고 이네들이 경쟁에서 살아 남는 과정을 많이 보여 주려 한다. 첨단 유리온실도 좋지만 노지농업과 기타 시설이 낙후된 농장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살아 남고, 어떤 형태로 발전하는지. 그리고 진안에서 맞는 방법. 농가별 특성과 지역의 차이에서 오는 장점을 어떻게 살릴것스스로 생각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기위한 일정. 파프리카나 토마토처럼 어려운 5~7단계 작물 보다는  새로운 소득 작물과 새로운 재배 생산 방법을 보여 주려 하기에. 고민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좋은 시설보다는 진안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최선이 될 수 있다. 


  진안 농업을 발전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제 수준의 시설을 설치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 경쟁력 높은 회사를 진안으로 유치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 생산 설비가 경쟁력 있어야 생산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그것을 동시에 해결 하는 방법은 우리가 가서 배워 올 것인지 아니면 그네들을 초청해 배울것인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곳에서 첫번째 방법을 택했고. 일부 지자체에서 두번째 방법을 막 시작하고 있지만 더 좋은 방법은 온실 자재 생산과 시공 그리고 재배관리까지 할 수 있는 회사를 유치해 버리는 일이다.   


  저렴하고 생산 효율 높은 온실을 단순히 수입하는것이 아니라. 한국내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이유는, 지금까지 농 자재를 수입한 수 많은 사람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함 이다. 국내에서 얼마든지 수급 할 수 있는 자재들이 있어. 비용을 상대적으로 절감 할 수 있고, 기술 개발보다는 정부 보조와 지원에 맞추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반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현지에서는 유리온실을 신축하는데 약 50만원/평 정도면 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7~80만원 소요된다. 철골과 유리 그리고 알미늄 등 신축 자재값 보다는 땅을 구입하고 정리 하는 비용이 이네들보다 많이 들어가다 보니 가격이 많이 올라간다. 또한 지자체에서 단지 형성이 아니라 농가 개별로 설치하는 중소형 규모의 온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다지붕형 비닐 온실 또한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가면서도 완성도가 낮아 효율이 높지 못한 문제를 일거에 해결 할 수 있다. 


  한국의 시설농업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 주장 하지만, 아직도 난방비용을 재배 환경보다 먼저 생각하고, 스크린을 다겹으로 그리고 개폐기는 어정쩡한 2~300평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3,000평 이상 온실에서 사용하고 있다. 관련 업체에 당신 제품을 단순 비닐온실에서는 사용 하기에는 좋지만 연동 온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많으니 조금 개량하는것이 어떻는가?  의견을  이야기 했더니 돌아 오는 답이 거시기 하다. 


- 우리는 단동 온실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것은 책임 질 수 없다.    



농장을 비워 놓고 이번 일주일 동안 여기서 하는 일이 과연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는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한쪽에서는 우리내 안방에 국제 수준의 강력한 경쟁자를 끌어 오는것이 매국노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쪽에서는 저렴한 비용에 효율 높은 시설을 할 수 있어 좋다 하겠지만. "당신 때문에 정부 지원 보조금 깍였다"는 말이 가장 많이 들게 될것같다.  


하지만 해외에서 경쟁하는것 보다는 국내에서 국제 수준의 회사를 유치해 안방에서 방어전을 하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초기 국제 수준의 농업 기술을 도입해 놓고 한국형 주장하면서 잃어 버린 20년의 간극을 매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시간의 간격을 단순한 시차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기를. 



hola amigo 

  너거 우리랑 손잡고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하지 않을래. 너희들의 제품을 우리가 생산해 우리가 가져다 팔깨. 대신 당신들 기술좀 갈켜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