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일어나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지난밤 있었던 오이의 경매 현황을 알려 주는 팩스
내려 가던 오이 가격이 반등했다.
하루잠깐 반등일까? 계속 올라 갈것인지는 지켜 봐야 하지만 매일 10~20원씩 내려가던 것이 18% 오르니 전체 금액이 팡 뛰어 오른다.
농사, 재배의 즐거움 중 하나는 남들보다 10원이라도 더 받을때, 그리고 내려가야 하는 시점에서 가격이 오를때.
내일 전국적인 강풍과 비가 온다고 한다. 유리온실의 최대 장점은 급변하는 기상 변화에 대응 할 수 있다는 것. 갑자기 기상이 변하게 되면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이 노지다. 가뭄 그리고 장마. 혹은 홍수와 태풍에서도 가장 취약한 지역이다. 그 다음 일반 단동 비닐온실과 연동 온실. 지난 볼라벤 강풍때는 일부 유리온실의 피해가 있었지만 대부분 온실을 충분히 버텼다.
농산물의 가격은 살아 욺직이는 생명처럼 일정한 페턴이 있고 갑자기 변하기도 한다. 그 상승하는 변화를 타는것은 로또처럼 시기를 맞추기 어렵다.
방송에서 오이 다이어트 이야기가 나오자 마자 소비가 증가하고. 누군가 오이가 몸에 안좋을 수 있다 하면 급락한다. 생산량이 많은대 가격이 너무 올라 버리면 판매하기 더 어려워진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토마토와 사과 등 건강식으로 먹는 3~4단계가 아니라 오이는 2단계 식품이라는것.
채소냐 과일이나 논장하다 그냥 과채류로 정한 토마토 처럼 굳이 구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전국에서 유리온실에서 재배하는 오이는 우리뿐이라는 장점도 있다.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상인들이 다 알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된다.
가끔 다른 유통회사와 청과시장에서 물건을 보내 달라 전화 오면 정중히 우리는 한 곳만 거래 한다는 말로 답한다. 이리 저리 가격을 조금 더 주는 곳으로 보낼 수 있으나 한곳으로 보내는것과 물류비의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시장과의 신뢰. 우리것을 경매 받아 판매하는 상인들과의 신뢰는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지름길이다.
단순히 가격 하나만 가지고 이야기 하는것 보다는 여러가지 제반 비용 까지 검토 해야 한다.
생산자는 생산만. 농산물 직거래가 어쩌구 저쩌구.. 뭐라 시부렁거리지만 억지 주장일 경우가 많다. 정직하지 못한 생산자. 일회성의 장사꾼들이 부나방 처럼 덤비지만 시장 흐름은 한 두사람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농장 하나에 고용인원 15명, 그리고 이것을 운송하는 회사. 하역하는 사람들. 그리고 경매를 진행하는 청과회사 경매사, 적당한 가격을 적어 낙찰 받는 중 도매인. 그로 부터 물건을 구입해 소매로 판매하는 소 상공인 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소비자 들에게 간택 받는다.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자신의 노력비용에 이윤을 붙여 가격이 올라간다. 그것을 유통단계라고 하지만 일부 주장처럼 가격을 부풀리는것 이라는 주장에는 동의 하지 않는다. 계약재배나 직거래 같이 이상적인 주장을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는 이상한 나라에서는 그냥 경매를 통해 소비자 에게 전달하는 구조가 적당하다.
판매 원표에 적혀 있는 금액을 다시 오이 수량으로 나눴을때 오이 개당 단가가 나오지만. 그 가격이 일반 마트에서 판매 하는것과 별 차이가 없다.
누구들의 주장처럼 폭리를 취하는 사람은 없다. 시장에서 폭리를 취할 수 있는것은 어쩌다 한번 벼락 맞는것 처럼 어려운 일이다.
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것이 우리가 생산한 오이는 아니지만 개당 가격에 붙어 있는 것은 출하가격에 2배가 되질 않는다. 소비자들에게 부담없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적당한 가격에 생산된것 모두 팔려 나가는 것이 농업 생산자에게는 가장 행복한 일이다.
** 생산 농장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마트에서 이것 저것 같이 구입 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동의 하면 추천을 **
전라북도 시설농업 연구회 ( http://cafe.daum.net/farm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