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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농업 공장?. 혹은 농장

까만마구 2013. 3. 22. 17:25


가끔 농장을 방문하는 이들은 농장인줄 알았더니 공장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시설재배 특히 유리온실의 경우 시설을 유지 관리하는데 여러가지 기술이 필요하게 된다. 


기본적인 유리를 갈아끼우고 수많은 배관들의 특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 모든것의 신호와 동작은 전기에 의해 욺직이니 전기의 기본지식도 있어야 하고 각종 시스템의 운영과 문제점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경험이 축적되야 안정적인 시설을 운영 할 수 있다. 


농대 출신들이 시설농업쪽에서 호응을 받지 못하는것은 식물생리와 병충해에 관한 총론적인것만 알고 운영과 관리는 전혀 배우지 못하는 이유또한 크다. 한국 실정에 맞는 어처구니 없는것을 주장하는 교수들 에게 무엇을 배우는지는 몰라도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응용력이 떨어지면서도 사소한 문제를 크게 생각하고 논쟁하는 것을 좋아 하다보니 농장에서 별로 인기가 없다. 



직원을 더 뽑고 있지만 농대생은 일단 사절이다. 오히려 용접하고 전기적인 기술이 있는 사람들을 선호 하게 된다. 


시설의 유지 관리와 여러 작업도구의 유지관리는 작업 효율을 올리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작년 만들어 사용하던 레일 작업차들의 하나둘 망가지기 시작한다. 


특히 부하가 많이 누적되게 되는 부분이 먼저망가진다. 


레일 폭이 다르다 보니 마찰에 의해 닳은 부분또한 많다. 



치수와 몇 가지를 수정하고 부속을 교체해 신형 레일 작업차를 만든다. 


처음부터 실수를 줄여가야 하지만 늘 즉흥적으로 서두르다 보니 몇가지 실수를 하게 된다. 



레일을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당한 자재를 구해 왔지만. 크기가 맞지 않아..



결국 크기 조정이 가능한 볼트에다 베어링 하나 넣고. 진동에 끌러지지 않는 나이롱 볼트를 사용해 조정한다. 



유인 작업차는 옆의로의 이동이 많아 적당한 크기의 바퀴를 임시 고정시켜 시험한다. 



측면 레일이탈 방지기는 잘 작동한다. 


다만 균일하지 못한 레일이 있어 위치를 조금 조정해야 한다. 



이동형 바퀴 또한 너무 작다 보니. 경사진 곳에서는 걸리는 문제가 있다. 


바퀴를 좀더 큰것으로 교환하고. 몇가지를 수정하면.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 유인 작업 전용차가 만들어 진다. 




설계를 정확하게 하면 시행 착오를 더 줄일 수 있지만 늘 그렇게 제작 해가면서 수정 하고 또 수정하면서 발전 시켜 나간다. 


우리 농장의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전기보일러지만 이것은 4번째 만든것이다. 그렇다고 완성이라 할 수는 없다. 


몇가지 더 수정하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만들어 지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이들에게 판매 하기 위해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우리농장에서 필요해 대충 만들어 사용하는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 농장일까요?. 공장일까요.. 농장이라 생각하면 추천 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