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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와 생산 그냥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까만마구 2013. 3. 20. 11:10


쉽지 않던 일들이 한꺼번에 이상한 경로로 풀릴 경우도 있다. 


  그동안 먼저 투자 하겠다는 수 많은 이들이 있었지만 결국 농장을 복구 수리 재배하는 과정에서 그네들은 한푼도 들어 오지 않고 전혀 생각 하지도 않았던 곳에서 자금이 유입되 운영되고 있다. 딱히 계약서도 없고 이자도. 보증도 없는 깨끗한 자금들이 들어와 농장을 정상화 시키고 운영 할 수 있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먼저 투자를 이야기 하는 이들이 많지만 결과가 좋은 경우가 거의 없다. 담당자가 상부의 승읜을 받기 위해 수 많은 자료를 요구하고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과정이, 산을 하나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있고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에 빠져 에너지만 낭비한 경험을 많이 했었다. 그네들이 먼저 제안 해 놓고는 언제부턴가 갑, 을 위치가 바꿔져 있다. 한가지 안을 가지고 3번이상 만나지 않는 다는 원칙이 있어 그나마 피해가 적었지만, 지금도 한다리 건너 그네들의 소식을 듣는 경우가 있다. 누구누가 농업 벤처자금을 가지고 뭔가 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 젠장 떠그럴. 그네들이 요구해 만들어준 계획서다 전혀 엉뚱한 경로로 다시 내 손으로 들어 오는 경우를 보면서. 참 거시기 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브로커가 결고 나쁜 뜻이 아닌대, 근래 누구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말을 들으면 고개부터 흔든다. 



  인력부족때문에 여러 경로로 알아 봤지만 도와 주겠다는 사람 열댓명 있어도 결국 한명의 도움이 더 절실할 경우가 있다. 돈 주고 일 시키는것인데. 요구사항이 너무 많다. 일당이나 조건이 맞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될 일을. 한참동안 얼굴을 모르는 이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 야단 맞았다. 


"6~7만원을 줘도 구하기 어려운데 도시락 사오라고 하면 안된다. 당신들이 밥과 참을 주고 교통비까지 따로 다 줘야 한다.  "


" 아무리 급해도 기존 직원들 보다는 좋은 대우는 해 줄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같은 대우를 할 수 있다. 



자신의 같은 주장을 대풀이 하며 가르치는 이의 전화를 끊었다. 도시락 사오는 조건에서 하루 50,000원, 8시부터 5시까지 처음부터 조건을 분명히 한 거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전화를 받아 황당하다 못해 화가 나는 경우가 있다. 


처음부터 급여나 일당 많이 달라는 이들이 있지만 과연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지는 알 수 없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 이쁘다는 것은 천륜이지만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매기는 것은 좋아도 과연 현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 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직원을 고용 할 때는 나름 원칙이 있다. 경력자를 성호하기만 맏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다시 내가 개입 해야 한다면 그를 내 보내 버린다. 대부분 스스로 그만두는 경우가 더 많지만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흔적과 상처를 깊게 만든다. 

 

 20년 넘게 시설과 재배관련 일을 하면서 직접 현장에서 직접 조성한 온실과 재배 생산 면적만도 엄청나다. 아프리카와 남미 중미에서 운영하고 진행한 농장의 면적을 합하면 서울시 면적적과 맞 먹을 정도 거의 10만ha 정도 된다. 하나의 키워드만 넣으면 자료들이 솥아져 나오는 컴퓨터보다는 못해도, 전세계 어느 나라 어느지역이라면 대충 환경조건과 재배 생산 여건들이 머리속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일용직으로 밭에 고구마 심으로 다니는 이에게 한참 농업 생산현장에서 인력관리 방법에 대헤 교육을 다시 받았다. 책상에서 서류만 만지작 거린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수확한 토마토와 생산 현장에서 일한 땀의 무게는 결코 남들보다 적지 않다. 내 손으로 복구하고 정상화 시킨것이 손가락이 모지라는데, 속사포 같이같은말을 반복하면서 대꾸 한마디 할 수 없게 빠른 말로 10여분 잔소리와 가르침을 받고나니 씨부럴 욕이 튀어나온다. 누가 소개해줘 도와 주려 한것이라는 말에 도대채 누가 당신한테 연락했고 도와 달라고 했냐고 되뭍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다행히 기술원을 통해 몇명의 아주머니들을 수급 할 수 있어 오늘부터 생산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아침 익산시내까지 대리러 가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래도 우리 농장에서 일 하겠다는 이들을 한시간  버스타고 오면서 기력을 빼는것보다 우리가 잠깐 시간 내는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유리온실이기에 비닐온실이나 노지와는 근무조건이 다르다. 일정하게 온도 관리가 되기에 가벼운 운동화와 차림으로 할 수 있어 나름 근무 여건은 나쁘지 않다 생각하지만 이네들도 같은 생각을 할지는 알 수 없다. 가끔식 농업 기술원과, 시험장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쉽게 적응하고 있는것이 오히려 감사하다. 



아침 온도 8도 잔뜩 흐린날씨에 빗방울이 흔날린다.  


내일 기온이 -5도 까지 내려간다는 것에 주의 하고 있다. 


농장장과 관리자들은 대부분 농장내 숙소에 있기에 아침에 처음 하는 말이 내일 날씨에 관한 이야기다. 오늘 날씨야 스스로 하늘 한번 쳐다보면 알 수 있는 일. 서로 자신만 아는 하늘의 비밀인것처럼 오늘 밤부터 추워진다는 말을 건낸다.   그냥 난방 시스템을 자동으로 설정해 놓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수동으로 제어하기에 밤 온도가 낮아 진다면 사전에 해야 하는 일이 몇가지 있다. 내일 추워진다. 직원들에게도 미리 이야기 해 놓는다. 문단속 잘해라는 말보다 무서운 말이다.



직원들이 더 확보되면 수확하는 사람과 유인 작업 하는사람. 그리고 선별하는 사람을 구분할 예정이다. 


사람의 생김이 서로 다르고 성격이 다르기에 가끔은 서로 편한일을 하겠다 불평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지만 가업의 효율을 생각하 가장 잘하고적합한 일을 찾아 인원을 배치하는것이 중요하다. 



부족한 광량, 그리고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스크린을 한겹만 먼저 열었다. 어느정도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전체를 열어 1%의 광이라도 작물들이 하늘을, 햇님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 하늘은 나 혼자만 도와 주는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이 도와 줄 수 있는 일은 많다고 생각 한다면 추천 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