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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일상

까만마구 2013. 2. 2. 08:16


눈을 뜨면 바로 일어나 온실 온도 확인하고. 책상에 앉아 컴 키고 일기 예보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테블렛 하나 구입하면서 침대에서 미기적 거리는 시간이 많아 졌다. 


작은 벽걸이 컴퓨터. 잠들기 전까지 다큐를 보기 위한 용도, 중간에 잠이 깼을때 잠깐 외부 온도 확인하는 정도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만 그녀석 때문에 아침 시간이 많이 부족해 진다. 


토요일. 


재배와 농장 관리에서 시간과 날자. 특히 요일과는 뚜렷한 관계가 없다. 해뜨면 시작하고. 해지면 마무리 하는 온실내 작업들. 


작물또한 스크린 열고나서 관수 공급이 시작되고 해지기 한두시간 앞에 자동 관수 시스템 부터 정지 된다. 


8시에 작업이 시작되지만 이미 어떤일을 어떤게 할 것인지는 전날 미리 정해놓았기에. 싯지 않은 부산 스런 모습으로 온실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침대에서 미비적 거린 시간만큼 준비하고 에너지 보충하는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된다. 


아침 시간 책임 관리자가 있는 상황에서 효율적 관리를 위해 그네들의 시간은 침범 하지 않는다. 


내게 정해진 시간은 8시 반쯤. 어느정도 작업에 속도가 붙을때 농장 한바퀴. 하늘을 보고. 시스템 확인 하고. 난방시설들. 한번 훌터 보면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이 버릇이지만  건강하게 자라는 녀석들을 보면 힘을 얻고. 병들어 쓰러져 있는 녀석들에게는 에너지가 방출되 버린다. 


하나에서 힘을 얻고 또 다른것에서 힘을 잃어 버린다. 


오늘은 낮동안 구름 조금 맑다는것. 그리고 내일 부터 다시 기온이 내려가고. 내일 오후 부터 비와 눈이 월요일 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일기 예보를 통해 알고 있다. 일기 예보는 확률 게임,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그래도 몇시간 이내의 예보는 신뢰성이 높다. 


하루 가장 많이 확인하는 것이 일기 예보를 보는 것이고. 가장 많이 보는것이 하늘이다. 하늘을 보고. 하늘을 읽고. 하늘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특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