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묘장 한켠에 길냥이가 새끼를 놓아 기르는것은 진작 알고 있었다.
며칠전 2마리가 죽어 있을때도 괜히 만졌다가 어미가 사람 냄새 난다고 거부 할 까봐 그대로 놓아 두었다.
오늘 육묘장을 정리하면서 다 죽고 한마리만 남아 있는데 어미의 흔적이 없다.
겨우 눈만뜨고 몇발짝 띄지 못하는 녀석을 미지근한 물 받아 목욕시키고.. 주사기로 우유를 강재로 밀어 넣지만 몇모금 먹지 못한다.
손 안에 속 들어가는 작은 녀석이 살기위해 발톱을 세우고 발버둥 친다.
마른 수건 한장 깔아주고..
따뜻한 난방기 근처에다 자리 잡아 놓았다.
잠깐 졸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어미를 슬프게 부르고 있다.
진숙이랑 친구하라고 인사 시켜도 진숙이 녀석 거부 반응을 보인다. 서울 양재동곡물도매시장에서 주워온 서울물 먹은 길양이 진숙이.
그리고 잡초더미 속에서 발견된 막둥이(?)
어렵게 살아 있던 녀석..
건강을 회복해 진숙이랑 친자매처럼 지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