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태풍 "카눈"이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고 있다는 뉴스..
예상경로는 일본 오끼나와 미군기지에서 발표하는 것과 조금 다르지만 가까이 지나 갔다.
새벽 2시 부터 강한 비와 바람을 잠결에 들었지만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미리 태풍이 올것이라는 것. 바람과 비를 동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름 준비를 한 상황.
그렇다고 밤새 비상 대기한다 해도 강한 비 바람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유리온실의 태풍과 급변하는 기상변화에 비닐온실보다는 유리한것이 많다.
초창기 3,000평 이상 유리온실은 태풍과 기상이변에 취약하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다.
특히 네델란드에서 수입하는 경량 철골 조립방식의 벤로형 유리온실보다 튼튼한 H빔을 사용하는 일본형의 온실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에 바람이 많은 해안지역은 벤로형 보다는 와일드스판형을 많이 신축했었다.
일본것을 모방해 한국형 온실을 설계한 이들. 우리와 많이 떨어진 네델란드보다 가깝고 한국보다 기상조건이 나쁜 일본것을 모방해야 한다는 것이 초기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온실은 재배를 위한 공간이다. 특히 전남형 이라 주장하는 쌍봉형 온실은 생산을 위한 온실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철 구조물처럼..
어느것이 옳고 어느것이 틀리다 주장하기 전에 같은 비용에 효율을 생각 했어야 했다.
익산 온실은 개량형 와일드 스판온실이다.
네델란드의 와일드 스판형 온실을 모방해 만들었지만 대충 모방하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오류가 있다.
특히 정식으로 기술을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충 보고 사진 몇컷을 가지고 설계하다 보니.
와일드형이 벤로형보다 유리한점이 많다. 특히 온도 변화에 완충력이 있어 화훼 및 고품질을 요구하는 작물은 대부분 와일드형을 선호 한다.
지금은 여러가지 기술의 발달로 값비싼 와일드형 보다 벤로형의 측고를 높이고 폭을 넓히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
온실재배의 목적은 남들이 생산하지 않을때 생산하여 소득을 높이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환경에 버틸수 있는 여러가지 시설이 있어야 하고 가장 중요한것이 온실의 형태와 피복(유리, 비닐, 어떤거든)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환기를 위한 개폐장치에 따라 온실의 활용도가 달라진다.
내부 일들이 많아서 아직 유리 교체를 다 하지 못했다
태풍이 온다면.. 돌풍이 분다면 천창은 조금 열어 놓아야 한다.
가장 위험한것이 자연과 맞서 싸우는것..
바람이 들어오면 나가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바람에 날려가는 경우 대부분 온실의 환기창을 닫아 놓는 경우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면 온실 내부와 외부의 기압차가 생기게 되고.
물리법칙에 의해 압력이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이동하려는 성질때문에 압력이 높은 온실이 부풀어 올라 터지는 경우가 있다.
기존의 단동 혹은 1-2W형 비닐온실의 경우 감아 올리는 방식에서는 태풍이 불때 환기창을 열수 없다.
한국형이라 주장하는 온실이 오히려 한국 외부 환경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조금은 거시기 하다.
모든 천창을 조금씩 열어 놓았다.
온실 정리와 복구가 아직 마무리 되지않은 상황에서 측창이 다 열려 있다.
측창으로 들어온 바람이 내부를 휘젖지 않고 위로 바로 빠질수 있도록 천창을 열어 놓는다.
지원 없이 자비로 모든일을 하다 보니. 가능한 재사용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우선 처리 해야 한다.
온실 양쪽다 복구하는 것이 힘에 부쳐 한쪽을 먼저 복구하고. B동 온실의 난방배관을 철거해 부족한 A 동으로 옮기는 작업..
온실을 오래 방치하는 상황에서 온실의 철골을 많이 도둑맞았기에.. 부족한것이 많다.
수풀속에서 보물을 건저내고 있다.
사용할 수 있는것은 다시 사용하고. 사용해서는 안되는것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무농약 재배를 하는것으로.. 그리고 일본 수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농약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그냥 제초재로 마무리 할 수 있는것도 가능한 수작업으로 철거해야 한다.
온실 기둥사이로 옮길수 있는 최장의 길이로 난방 파이프를 절단해 옮기고 있다.
엉뚱한 일에 많은 노동력이 들어가고 있지만..
남 의 도움을 청하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은 해 놓는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