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위해서.. 아니면 일하기 위해서 먹어야 할까?.
베트남 출장에서 식욕이 없다면서 꾸역꾸역 먹어대는 날 난해하듯 바라보는 통역과 일행들.
- 아무리 입맛없어도. 배가 불러도 초청한 사람들이 권한다면. 일단 먹고 본다..
- 이왕 먹는것 입맛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다 해도 그냥 맛 있게 먹는다..
외부에서 욺직이는 일이 많다보니. 가리는 음식이 많다.
맛없어 보이는 음식은 먹기 씷고 기름범벅에다 강한 맛이 나는 것은 별로 좋아 하질않는다.
맵지않고 짜지 않는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매운것을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잘 먹지 않은것을 먹게되면 속은 부글부글 끓어 오르지만 웃는 얼굴로.. 맛있게.
아무리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고 낮선음식도 아무렇지않게 먹을 수 있는것은. 낮선곳에서 낮선 문화를 존중해야한다는 예의.
초청을 해 놓고 탈 있는 음식 내 놓지 않을것이라는 믿음
무슨맛 일까? 강한 호기심
일행들이 추천한 베트남 하노이 인도요리 전문점에서.
- 일본인? 한국인?
= 한국인
- 매운것은 몇단개? (메뉴판에 붉은 고추 숫자가 다르다)
= 가장 매운것은 고추 몇개지.
- 우리는 3단계 까지 있다.
= 그럼 가장매운 4단계
- 정말.. ㅎㅎㅎ
딥다 매운 양고기 카레..
음... 적당히 맵고 맛있다.. (속은 부글부글..)
괜한 氣싸움 이라 해야 하나.. 억지 부린다고 해야 하나..
습한 날씨 높은 온도.. 가만 있어도 땀은 송글송글..
객지에서 입맛이 없으면 억지로 더 먹어야 한다..
입맛이 없다면 걍 매운것으로
향이강한 향채요리는 홍어를 먹듯 숨을 내 쉬면서 꿁꺽..
열흘만에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서.. 저녁을 멀로 먹지.. 한참 고민하고 있다.
뭘먹지..
내가 해먹어야 하거나 사먹어야 할때는 이것 저것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적어도 먹는것 만큼은 남이 선택해 준다면.. 어떨지 이상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입맛도 영 거시기 한데 걍 한끼 굶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