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A 는 국제 농업 기구라서. 이네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불편함이 많다. 시험 재배 또한 여러가지 제약이 있다. 세금은 작지만 벌금과 기타 행정 비용이 어마무시한 두바이의 특성상. 반반 부담해 운영하지만. 여기 있는 온실들은 모두 우리에게 떠 넘기는 상황이 귀찮아. 본진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었다. 주거 비용과 기타 어마무시한 생활비를 부담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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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월 영부인 방문 하면서. 귀찮은 일이 많아 발을 빼기 쉽지 않은 상황.
반 공무원들은 자기 일만 해도 되지만. 사기업. 특히 개인은 많은 일을 처리해야 된다. 한국의 직원들은 돈 벌어 해외에다 막 쓰고 댕기니 월급 올려 달라하고.
혼자 개인기로 돈 벌어. 그동안 별일 안하고 사무실만 유지하면서 월급 받아간 것을 최소한 고마워 할 줄 알았던 것은 나 혼자만의 착각 이었다.
결국 둘 다 정리 하면서. 퇴직금에 연차 수당. 위로 수당 등 별 거지 같은 요구에 빡 돌아 버렸다. 노무사 앞에서도 그런 말 해봐라.
한국에서는 직원 고용 안 한다 맘 먹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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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커피 프로젝트는. 계획한 것이 아니다.
에티오피아 고원 지대 신선채소 생산 농장을 만들려는 것은 오래전부터 계획이 아니라 오르고자 하는 목표였다.
ICBA 연구원 중에 네덜란드 국적에 에티오피아 녀석이 한 명 있어 좀더 구체화되고. 생산된 농산물을 사우디와 UAE 등 중동에 팔아 먹기 위해서.
사우디나 UAE 농장에서 직접 생산 하면서, 생산 안되는 품목과 기간에는. 아프리카 고원지대 직영 농장에서 수입해 유통하는 것은 꽤 괸찮은 방법이다.
수입 농산물의 품질은 도착하기 전까지는 알수 없고. 현지 직영 농장에서 수입하는 것은 책임이 명확하기에. 유통 상인들이 가장 선호 하는 방식이다. 품질과 가격 가지고 장난 치지도 못 할 것이고.
그런 장기 계획에 갑자기 케냐 커피 농가들이 끼어 들었다.
에티오피아에 IBS (기업 책임 운영 ODA 사업)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 미리 준비 운동한다는 가벼운 생각들.
작년 8월 부터 커피 관련 자료를 뒤져가면서. 꽤 재미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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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커피 밸트라는 지역은 중남미. 등 고산지대는 오래전부터 여러가지 프로젝트 진행 했던 곳이라. 그곳 상황은 꽤 많이 알고 있고. 커피라는 작물은. 산나물과 같아서 자연적인 조건이 중요하고.. 그러다 보니 자동화 산업화에 뒤쳐져 있다는 것.
로브스타 품종은 어느 정도 플랜트 농업을 하고 있으나 고산에서 자라는 아라비카 품종은 재배지역 특성산 플랜트 농업이 어렵다는것. 그리고 대부분 자료들은 재배와 생산에 대한 것 보다는 유통과 브랜드 등 잡 기술이 대부분 이라는 것.
대충 먹고싶은거 맘대로 먹고 운동안하면서. 영양제 찾는것과 같다.
이런 영역이.
원주민들도 하고 있으니. 내 일이 아니라 생각 했는데. 덤벼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준비 하는 과정에. 케냐 농가들이 찾아와 지들 커피 생산에 도와 달라는 부탁.
" 당신의 에티오피아 프로젝트를 알고 있다. 케냐는 바로 옆에 있으니 우리도 끼워 달라" 는 정중한 부탁
이런저런 협의.
한국내 커피 시장 조사와. 바리스타 등 유명하다는 곳에서 커피 몇 잔. 유통은 내 분야가 아니라는 생각은 변함없어. 전문가들에게 맞기면 되고. 생산해서 이네들 앞 까지 가져다 주는 것 까지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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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및 위탁관리 비용을 어떻게 회수 할 것이며. 초기 물탱크와 관수 시설. 비료 등 투자비를 어떤식으로 만들것인지. 방법을 찾을 때, 커피라는 특성과 원종의 고향이 에티오피아. 그리고 케냐 지역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니..
컨설팅(반 강제 위탁관리) 은 100ha 농장을 임대하는 것으로. 그곳에서 직접 재배 하면서 기술 지도와 교육 훈련 시키면서 비용을 회수 할 수 있다.
어짜피 농가들은 말 디기 안 들을거 뻔하고. 기본 기술보다는 어마무시한 민간요법과 요상한 요술 또는 부적을 원한다는 것을 알기에 (한국 농가도 비슷하다) 자체 농장을 하나 가질려 했었는데. 협상이 잘됬다.
100ha 정도면 30만평. 정상적으로 커피를 생산한다고 하면 이네들 평균 생산량이 이웃 에티오피아 60% 밖에 되지 않으니 2배 정도는 생산 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 그 정도면 컨설팅 비용을 충분히 회수 할 수 있고. 현지 인력 훈련도 원할 할 것이라는 판단.
또한 케냐의 고원지대 (1500~2000m) 농업 환경에 대해서는 과거 10년간 허투로 다닌 것이 아니라. 예습과 복습이 어느정도 가능하다는것..
무엇보다. 국제적으로 한판 붙어 볼 수 있다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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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의 자부심은. 자신이 키운 농산물이 왕에게 진상되고. 국제 등급에서 수위를 찾이 할 때 뿐이다.
토마토와 채소 키우는 놈이 커피에 대해서 뭐 아냐 할 수 있겠지만. 같은 조건에서 관리자에 따라 수확량과 품질차가 큰것이 가장 어려운 작물이라 할 때. 7등급이 토마토다. (유럽은 7이 가장 높은 등급이다.) 토마토 재배 전문가라는 위치는 결코 가볍지 않다.
7,000m 이상 고산 벽등반하는 이들이. 2,000m 언덕에서 가벼운 나들이 트레킹 하는것 같은.
근래 대충 키웠는데 이상하게 맛이 뛰어난 토마토 덕분에. 이런저런 협조 요청이 많은 것 또한 가장 흔하지만 그 중에서 품질로 승부 할 수 있는 것이 토마토기 때문이다. 누구내 처럼 강제적으로 스테비아를 넣는 방식 따위는. 재배 생산이 아니라. 가공이라. 쳐다 보지 않는다.
내일 부터.. 난 커피 농사꾼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물론 커피 농장 옆에다. 채소와 화훼 등 여러가지 작물도 재배 할것이지만..
3년내 케냐 대표가 되고 5년내 세계 top 순위내 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