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앞서 있는 기술을 단순한 모방과 조합하는 것을 "개발"이라 할 수 없다는 생각.
그동안 샘플을 구해줘도 따라 하지못하고 개발자라 주장하는 이들과의 충돌한 아픔 때문인지 터부시 한 단어를 근래 자주 사용하고 있다.
개발 [開發]새로운것을 만들어 낸다는 뜻도 있지만. 기존 제품을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의미로 자주 사용한다.
백엽상. 비금속 유체 온도센서, data Logger, 그리고 분석 프로그램..
아날로그 온도센서 16개. 로드셀 4개. EC, pH 각 2개. 그리고 유속. 유량. 배액 카운터. CO2, GPS 필요한 센서는 뭐든 설치할 수 있다.
노지 스마트팜에 필요한 수위계와 기타 풍속계 등 추가 설치도 사양 변경 없이 가능하다.
이것저것 넣다 보니 CPU 절반 이상 사용해버려.. 추가 기능을 넣기 위해서는 Main CPU 선정부터. 다시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뢰성과 안전성 중심으로.
E.C, pH 센서 켈리브레이션...
완제품이 아니라 반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0점 조정이 쉽지 않다.
수온에 따른 편차. 그리고 진동과 여러 가지 농업 환경에 적합하게 만드는 것이...
어렵다.
특히 처음 구매해 설계 해 놓았더니.. 단종되거나. 업그레이드 됬다는 주장에 수정할 부분이 많다.
그냥 남들 만들어 놓은거 조합해 사용하려 했으나. 생각처럼 쉽지 않아. 다시 설계하기로 했다. pH 센서야 국제 규격이 있으니 별 다는 규격이 필요치 않지만 E.C 센서는 양액공급에 들어갈 녀석이라. 유속과 헌팅에 문제없이 제작할 계획이다..
계획하고. 여기저기 자재 구매해 조합해 설치 시험하는 과정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대부분 기능적. 제품적인 문제보다는 남의 것들을 필요에 의해 원하는 값을 위해 조합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슬라브 하중계는 변수가 너무 많다.
단순히 슬라브와 양액공급량을 비율로 표시하는 것 말고. 작물 하중과 기타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으니. 이를 해결하거나 반영할 수 없다면. 표시되는 값들을 신뢰할 수 없다.
작기 끝..
몇가지 세균성 전염에 의한 손실률이 30% 이상된다.
일반 진균류와. 세균. 그리고 바이러스는 피해는 비슷하지만 발생 부위와 확산 경로가 다르다.
가능한 작물 재배는 거시기하지 않으려 하지만. data Logger 설치 농가와 어느 정도 신뢰가 확보되면 몇 가지 작업 방법에 대해 방향을 수정할 수 있다.
관행적으로 하고 있는 무수한 작업 방법들이 오히려 문제를 막지 못하고 확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로드셀에 표시된 값들을 변동시키고 하중률을 % 비율로 표시 한다.
슬라브 규격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일반 폭 10cm 높이 10cm, 길이 1m의 슬라브는 양액을 완충했을 때 20kg 이 넘는다.
슬라브 하중을 측정하는 것은 함수율을 알기 위해서. 하지만 함수률은 배지의 특성과 규격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코코 슬라브를 재사용하는 것이라면 기준 잡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암면은 개당 17kg 을 100%로 하지만. 코코 슬라브. 특히 피트의 경우 함수율 기준을 잡아야 한다.
물은 상토에 흡수되어 가지고 있는 상태를 측정하고. 흘러 내리는 중력수는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
며칠. 아니 몇달 슬라브 하중 센서로 함수율을 계산하는 방법과 기준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구미에 공방을 만든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생산현장이 가깝기 때문에 시험 조건이 좋아서였다.. 시험용 온실이 있다면 보다 쉬웠겠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이 좁으니.. 한 발 한 발 능력 것. 수준에 맞춰 나갈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
작기 중단한 농가들은 그들의 관행대로 온실 환기창을 닫고 열 소독 한다 주장하고. 잘못된 방법이라 말리고 싶지만. 그냥 냅둔다.
data Logger는 90도 까지 버틸 수 있는 자재와 부품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전원을 차단한 다음 고온 살균시킨다는 것을 그냥 냅두고 관행대로 처리하라고 했다.
내부 온도가 60도 정도에 고장날 녀석이라면 제품 결함이기에 모두 교체해 주겠다 주장하면서..
써버 용량을 10배 키웠다.
목표를 잡고 어느정도 예상하고 진행하는 일이지만.. 쉽지 않다.
충분히 예상하고 있는것에 버벅거리고. 대충 다음으로 넘겨 버린 것이 발목을 잡는다...
띠바...
....
혼자 그냥 투덜거리면서 조금식.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에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에 대한 근거를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