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집 밖을 나가지 않고 콜록 거리고 있으니 쥔 양반 텃밭에서 캔 감자 한봉지 들고 들어와 건강을 걱정한다.
심한 병 걸려 제주에 요양와 있는것으로 생각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공고로 진학 하면서 지금까지 일상적인 사회와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1학년 부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이 나오고 기능반에 들어가 기능올림픽 준비 한다고 3년. 동기들도 날 자기 선배로 알 정도로 선배와 동급생들의 실습 시간 조교 역할을 했다. "척 보면 앱니다" 그 당시 유행어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숫자와 문자에 대한 기억력은 거의 바닦인데. 형태를 기억하는 능력이 상위 1% 정도 였다는 test 결과가 있을 정도로 대충 지나가면서 보는 것이 대부부분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과거 오지를 다니며 만난 이들과 마을. 그리고 사이길을 기억할 수 있다. 부산 지리는 잘 모르면서 아프리카. 중 남미. 중앙 아시시아 등 쓸데없는 기억들이 사진 처럼 머리속에 남아 있어 필요 할 때 꺼내 볼수 있다.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다른 전문가 들에게 도움 받는 것을 택하지만, 일상 대화와 상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만나는 이들은 대부분 농업과 관련된 이들이고. 대화 역시 관행 농업과 기술농업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답. 질문답. 대화가 아니라 토론회 같은 분위기가 되어 버린다. 그네들이야 한명한테 묻는것 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듣고 답해야 하는 상황도 그리 즐거운 것은 아니다. 좀더 발전적인 이야기. 내일을 말하고 싶은데. 그네들은 "우리도 나름 열심히 했다. 그러니 우리가 잘못한것은 아니지 않는가. 관련 기관과 학회에서 이렇게 교육시키고 지원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잘못이 없다." 는 이야기를 조금 다른말로 길게 하고 있다.
이왕 하는거 고수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한것이 기능올림픽 때였다. 니미럴. 뛰는놈 위에 나는놈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게 엄청 많았다는것을 그때 느낀 충격이 아직 생생히 기억난다. 동내에서 공좀 찬다고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는 것처럼. 기억력이 부족하기에 문자기록보다는 직접 현장가서 보고. 사진으로 남겨 놓고 다시 한번 보고. 가능한 일년에 서너번 그네들의 변화 과정을 보려고 했었다. top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뭔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개념으로 하고 있는지. 그냥 긴 시간동안 지켜 보는 일. 궁금한것도 묻지 않았다. 내년에 알 수 있겠지. 아니면 내후년. 수년이 걸려도 천천히 알 수 있겠거니 생각 했었다. 전자밸브의 구조를 이해 하는데 1년이 걸렸고. 3Way 밸브와 운영을 이해 하는것는 몇년 더 걸렸다. 딱히 공부하고 질문 하는것이 아니라. 아! 이네들은 이렇게 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그냥 받아 들이는 쪽으로.
TV 교양 프로그램에 초등학생 아이를 의사로 만들기 위해 온갖 프로그램과 가외를 강요하는 엄마에게. 아이를 닥달하지 말고 당신이 공부해서 의대 가는 것이 빠를 수 있다는 패널의 이야기. 근래 고등학생들에게 기술농업을 가르치면서 차라리 내가 더 깊이 공부 할까? 강한 충동을 느낀다.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이네들을 가르치는것 보다. 내가 공부한다면, 다시 유럽에 나가 최 일선에서 뛴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누가 날 가르쳐 준다면.
비용을 지원을 해 준다면 꽤 많은 것을 할 수 있겠다는 착각,
농가들은 몇 시간 다른이들에게 늘 하던 이야기를 반복 하면 되지만. 학생들은 장기적으로 끌고갈 예정이라 녹음기 틀듯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감기 몸살에 며칠 골골 거리며 공부를 좀더 깊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설내 환기는 어깨 혹은 천창 곡부에서 여는 방식이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수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난방 시설은 어떤 온실이든 기본 개념은 같다.
온수 난방관 .
국내 다양한 유리온실과 첨단 비닐온실(?)이 설치되어 있지만 난방에 관해 기술력 있다 주장하는 회사도 많지만. 맘에 드는 회사는 아직 없다. 돈만 더 주면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주장하는 이들은 더이상 만나지 않는다.
국내 기술력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 난방 설계다.
아직 3Way 에 대한 이해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난방은 에너지원이 무엇인지 굳이 따지지 앟아도 된다. 이미 답이 나와 있는데. 한국실정에 적합한 다양한 답을 만들어 놓고 그네들끼리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