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부터 도시 생활에 들어갔다.
두세달 미래부 프로젝트 업무를 산속에서 혼자 할수는 없는 상황이라 남의 사무실에 넓은 책상하나 찾이하고 있다.
하루는 버틸수 있지만 2~3일 지나면 수명이 짧아질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기에 도시에 잘 나오지 않는다.
가장 씷은것이 차 막히는것. 스스로 운전하고 가면서 막힌 도로에 서 있으면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근래 팟케스트를 즐겨 들으면서 운전하지만 비슷한 정치 보다 삶의 지해와 다양한 지식들을 즐겨 들어도. 시간을 허투로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농민회관 9층 커다란 창으로 공간을 따로 구분할 필요 없어 좋다.
주변에 넓은 호수와 산이 있어 콘크리트 재빛 하늘의 답답함은 없다.
도시 사무실 답게 풋풋한 젊은이들이 많아 활기가 넘친다.
이네들에게 피자와 치킨을 가끔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것이 활력이 된다.
언론이나 인터넷에 퍼져 있는 2030세대의 그늘을 볼 수 없어 좋다.
비정규직이면서 150만원도 고맙다는 이들에게 농업에 관심을 가져 보라 주장한다.
이쪽 분야는 객관적인 전문가가 부족하다. 몇 달 알바 혹은 정규직으로 근무 하더라도. 좀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줄것을 부탁한다.
생산기술과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일반 행정 또한 중요하다.
각 분야가 서로 발전해야 한다는것을 근래 몇달동안 깊이 생각하게 한다.
기업에서. 구매와 회계는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동안 그것을 잊고 있었다.
단순히 서류만 정리하는것이라 생각한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그네들 나름 스트레스와 짜증이 더 많이 나는것이 스스로 일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부작용이라는 것을
조직 생활
쉰의 고개에 들어선 상황에서 조직생활을 얼마나 했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몇 개 회사에 근무한 것을 다 더해도 몇년 되지 않는다.
회사나 작은 단체에 속해 있어도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작년부터 갑자기 문서 작업량이 많아지면서 허리가 굵어 지고있고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어깨에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숲에 길을 만들면서 휘두른 정글도에 통증이 사라 졌다.
굵은 반월도의 묵직한 무게. 서너번 휘두르면 쓰러지는 잡목들.
예전처럼 칼날이 몇 미리 오차 없이 파고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자꾸 벗어 나지만 몇시간 휘두르면서 느끼는팔 근육이 옛 기억을 되돌리게 하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 꼼지락 거리고. 9시. 12시. 그리고 6시쯤 쪽잠을 자야 하는 버릇 때문에 힘들지만 적응 할 수 있을 거라는 상상을. 몇달만 고생하면 몇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착각을 계속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