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팬션을 비워 줘야 하기에 냉장고에 있는 부식 모두 꺼내 투닥 거리기.
전기 밥솥에 살을 씻어 앉히면서 솥이 바뀌면 밥 하는것도 쉬운것이 아닌대. ICT 처럼 우수한 농가 data를 일반 농가들이 얼마나 활용 할 수 있을까?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
한꺼번에 밥을 많이해서 한그릇분량씩 따로 담아 냉동고에 넣어 놓고 먹을때 전자랜지로 덮혀 먹는것이 일상이라 밥을 자주 하는것은 아니지만 남들이 해 놓은 밥은 설익었거나 뭔가 부족함을 느낄 때가 있다. 이네들도 자취 경력이 꽤 되니 밥을 못할 정도가 아니지만 물 맞추는 것이 다르다 말한다. 나는 처음부터 잘 했는데.. 아무 솥이나 쌀이든 지금껏 밥을 설익게 한적은 없는것 같다는 생각..
그렇다고 물 조정 할 때 과학적으로, 혹은 교과서를 보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몇번 쌀을 씻고 대충 물가름을 하고 넣는다.
상토에 따라 파종할때 조건이 달라지고 물을 얼마나 머금고 있는가에 따라 물주는 간격이 달라진다.
발아실의 온도와 환경. 습도에 따라 발아 조건이 달라진다는 것을 담당자 들은 잘 알고 있다.
며칠 간격으로 말성을 부리는 것들이 많아서. 영양 온실은 초보자들이 배우기 가장 적합한 시설이다.
고장나지 않으면 무엇에 사용되는것인지 알기 어렵다.
좋은시설에서 전문가들이 상주해 있는곳의 10년보다 이런 저런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 하는 곳에서 배우는것이 더 많다. 하지만 그것이 편법들이라는 것이기에 원칙을 알지 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각종 data를 중요하게 생각 하면서도 대충 느낌으로 진행 하는 경우가 많다.
E.C농도와 비료의 조성 비율은 대부분 감각으로 하게 된다.
오늘 날씨 보다. 지난 며칠간의 상황. 그리고 앞으로 일기 변화를 보고 판단 해야 하지만 걍 오늘 부터 공급 E.C를 얼마로 하고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즉흥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나름 그동안의 경험이 누적되어 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하기 위해서 냉동실에서 고기를 밖으로 꺼내놓고.. 이런 저런 잡생각을.
농업은 히말라야 요리사로 부터 시작된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