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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대학?

까만마구 2016. 4. 20. 06:32


올봄 농정원에서 추진하는 토마토대학 운영 신청을 했었다. 


나름 교육 프로그램을 새로 짜고 해외 전문가들과 연계를 준비 했지만 의욕이 너무 앞서 있었다. 

결국 여러가지 이유로 운영은 농정원에서 만들어진 형태로 해야 한다는것에 "에이 그럼 안할래~"


가치관과 방법의 차이가 크다.  


지금은 토마토대학이 원안대로 준비 되고 운영 되겠지만 아쉬움이 크다.

 " 저놈은 지 기분 나쁘면 절대 안한다" 는 소리를 한참 더 들어야 하지만 남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는 잘 맞추기 어렵다. 

 

  근래 비료와 작물 생육의 특성에 대한 기초 교육 비중을 높이지만 운전수는 신호등 잘보고 차선을 이탈하지 않으면 사고나지 않는다. 연구는 연구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농민은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설프게 알면 대형사고 친다는 것을 경험으로 느꼈기에




토경 재배에서 가장 어려운것이 시듧병이다. 위조병이라 통칭 하지만 원인이 다양한다.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르고 증상과 원인도 다르다


Farm1st 9기 + 중급반 출신 제주 귀농인 첫 작기들어가는데 며칠전 밴드에 올라온 사진들. 

위조가 시작되면 확산은 금방이다. 병충해 교육에서 병의 확산을 막는 방법을 여러번 강조 했으니. 급한대로 확산은 막았다. 

사진상 심각하다 생각해 급히 제주에 갔다 왔지만.. 글새 ? 




위조는 발생 부위와 상태에따라 시듦병. 반시듦병. 속시듦병으로 나누고 

그 속에서도 세분화 되지만. 크게 선충. 진균. 세균 으로 나눌 수 있고 증상이 다르다. 

그러므로 원인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토양 재배의 가장 취약성은 근권 환경이 균일하지 않다는것.

위치에 따라 포습량과 배수률이 다르기에 관수 설계에 충분히 반영 해야 하지만 말처럼 쉬운것이 아니다. 

같은 공급시간이라도 근권환경에 따라 함수률이 달라진다. 


시설농업은 물관리가 핵심이다.   







중간부위의 배수량이 많아 수분 부족에 따른 영양생장 

하나의 증상에 원인이 여러개. 특히나 복합다양하게 적용될수 있어 경험이 필요하다. 

현장은 이론과 다른것이 아니라. 내가 다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 하고 원인을 찾아 가는 노력이 끈임없이 반복되야 한다.  



밴드에 올린것과 다르게 나름 잘 하고 있다. 처음 농사짓는 귀농인이. 

수리도 다 되지 않은 낡은 비닐온실에서 이정도 관리 하는 것은 상위 10% 이내 들 수 있는 수준이다.


시듦병이 발생한 부위는 붉은 리본을 걸어 놓고 확산 징조를 확인하는것. 온실 한쪽 부분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토양에서 시듦병 발생을 막는 방법은 없다. 다만 발생하면 중단키고 확산을 막는 방법은 몇가지 있다. 

청고와 선충. 그리고 시듦병은 농가들이 가장 무서워 하지만 이를 병같지도 않게 보는 것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시듦병 증상이 보이면 빨간 리본으로 표시하고 하루쯤 경과를 지켜본 다음 뽑아내고  줄기를 잘라 원인을 확인하고 살충을 할 것인지 살균을 할 것인지 선택해 방제를 한다.  방제 작업은 무슨 약을 사용하는지 묻는 이들이 많지만. 기존 관행처럼 이랑을 만들고 관수 시설이 없는 농가는 하기 어렵다. 즉 약재보다 더 중요한것은 물의 이동을 막을 수 있어야 하고. 토마토 근권 온도가 일정해야 하는 환경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 




작업 통로는 절대 배관이 설치되면 안된다.  모든 배관은 뒤쪽으로. 난방과 관수 배관 그리고 여러가지 기본 관리 방법을. 

멀리 제주에서 거의 두달 가까이 익산 교육장에 상주하면서 배운것을 잘 활용하고 있다. 



어설픈 기계보다 직접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절대 온실에서는 이랑과 고랑을 만들지 마라. 

물관리가 가장 핵심. 


측창 열지 말고. 아니 처음부터 만들지 마라. 

엽면시비는 절대 하지마라..


주장하는 것은 몇가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수 많은 주변의 유혹을 어떻게 떨쳐 버려야 하는지. 


미생물 사용금지. 엽면살포 금지, 이랑을 만들면 수행성 전염병 못잡는다. 바닦 멀칭은 통기성이 있는 부직포로. 흑백 비닐 사용하지 마로. 이런 저런 잔소리 아닌 잔소리들. 





한달 보름 시차를 두고 두번째 정식한 녀석들. 

이랑을 만들지 말고. 부직포 멀칭을 이야기 하면 많은 이들이 갸우뚱 거린다. 


어짜피 기본이 관수 시설이되야 하고. 이랑을 만들도 비닐 멀칭은 작물보다 오히려 여러가지 병원균들이 좋아 하는 환경을 만들어 버린다. 


거기다 작업 비용절감과 여러가지 부수적 효과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