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에 콕 거시기를 꿈꿨지만. 여긴 너무 오지다.
아침 출발해 익산 까지 350km 하루만에 돌아 와야 하는 여정. 왕복 700km
이런저런 작업 현황 확인하고 12시 까지 전주 도착해야 하니.. 부왕~~ 170 넘는 속도로 드립다 밟아도 막히는 도로에서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350km 중에 절반이 국도. 혹은 산업도로라서. 거기다 대구. 혹은 대전을 지나는 코스밖에 없다보니. 경로선택도 중요하다.
일본에서 온 손님이랑 같이 넘어오면서 안동을 한참 지나서도 그리 늦지 않았다 생각 했는데 불켜진 주유소 하나 없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나?. 반경 15km 이내 편의점 하나 없다. 그나마 임대한 팬션의 시설이 좋아 냉장고를 꽉 채워 두고. 새벽부터 울기 시작하는 닭들 때문에 시골쓰러움을 맘껏 느끼고 있지만 아직 욺직임이 줄어들지 않아 애꼬...
지역에 하나 밖에 없는 충전소 때문에 GAS차에서 휘발류먹는 녀석으로 바꿨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벌서 3,000km 를 육박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정리했다면 오늘 부터 파종에 들어간다.
보면 볼 수록 문제 투성이라. 어디 부터 손대야 하는지 머리가 찌끈 거리지만
그래도 웅포를 생각하면 이정도 쯤이야 감사하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넘기 힘들어 포기한 벽등반 처럼 머리속 한부분을 찾이 하고 있는 것을 털어 버리기 위해. 더 집중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