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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

까만마구 2016. 1. 14. 22:17

티벳이나 히말라야애서 노새 혹은 야크에 짐을싣고 유유자작 계속과 가파른 벽을 유람하는것이 최고라 생각한적이 있다. 몽고나 중앙아시아 평야를 보면서 말 한마리에 간단한 생필품 싣고 여기 저기돌아 댕기는 것을 꿈 꾼적 있다. 근래 짐을 한 가득 싣고 SUV로 아프리카부터 남미 칠래 끄트머리 까지 한바퀴 돌아 보는 것을 상상한다. 


방량벽이라 치부해도 좋다. 익숙한 공간에서 비슷한 시간보다는 낮선곳에서 위태로운 삶이 좋다. 긴장. 등에 식은땀이 흘러 내리는 공포 그 속에서의 여유 


2월부터 제주에서 파종이 시작된다. 

작년 시월에 시작했어야 하는 것이 파종판과 기타 여러가지 복잡함으로 많이 버벅 거렸다. 무엇보다. 난방 시설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배하다 동해를 입으면 망신이라는 생각에 본 게임에 들어가지 않았다. 


파종.. 

지금과 전혀 다른 방식을 시도한다.  곤명에서 받은 충격. 그리고 제주라는 한정된 공간. 퍼즐 맞추듯 하나씩 작은 조각들을 끼워 큰 그림을 만들어 가는것은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한달 두 세번. 들어와야 하기에 허름한 농가 주택을 하나 빌릴까? 아니면 농장 한켠에 조립식으로 농막을 설치할까 뻔한 고민을 하고 있다. 산그늘 으쓱한곳을 찾는 버릇. 제주에 있는 시간이 많을까 북경 산속에 있는것이 많을까?.

정해진 목표가 있는데 작은 갈림길에서 이리갈까 저쪽으로 갈까?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는 즐거움도 꽤 크다. 아무길이나 가면 된다는 것을 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