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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까만마구 2015. 10. 2. 00:35


무엇이든 비교하고 나누기 좋아하는 이들은 일상 생활을 아침형 혹은 저녁형 인간으로 나눈다. 

아침 일찍일어난다고 아침형 인간. 저녁 늦게 까지 논다고 안자는 것을 저녁형 인간이라 구분하는것일까?


프로젝트를 준비 할 때 어느정도 결과가 나와 계약하고 시작할때 엉뚱한 일이 가끔 일어난다. 

기도원에 같이 가자 하는것. 혹은 생년월일 이름을 받아 적고 용하다는 그 누군가에 가서 물어 보고 온다. 


남의 손에 이끌려 관상과 사주도 보고 심심풀이 처럼 신년운수 토종 비결을 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비중을 두는 것은 아니다. 경험상 사람의 관상과 행동하는 것을 보고. 어떤 성향인지 미루어 짐작하는 경우가 있다. 목소리만 들어도 대충 이내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방향을 잡지만, 지금까지 수 많은 이들을 격어오면서 저장해 놓은 자료들을 다 날려버리게 만든다. 사람은 앞을 알수 없고. 사람 숫자가 늘어날 수록 더 알수 없는 수 많은 갈래로 나뉜다는 것을. 작은 꼬투리 하나로 예상하지도 않은 방향으로 확 꺽일때가 있다. 


어제 잠을 몇시간 자지 않아 초저녁만해도 거의 쓰러질 정도 반 가사상태였는데 12시가 넘은 지금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는 것은 저녁형 인간일까? 근대 왜 아침은 일찍 일어나고 새벽 몇시간 혼자 투닥거리는 시간이 그날 전부라 할 수 있을 정도 집중력이 높아진다. 9시 부터 여기저기 전화오고 몇 군대 갔다 오거나 찾아온 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면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그네들을 위한 시간이 되어 버린다. 


늦잠을 거의 자지 않는다. 부산 집에서 아이들이 걱정할 정도로 잠에 취해있지만 밖에서 혹은 현장에서 늦잠 잔적은 거의 없다. 새벽 4시쯤 일어나 서너시간 욺직이다 다시 잠깐 잠드는 경우는 있어도.잠에 취해 있은적은 없다. 


오늘 일찍 잠들것이라 다짐하고 9시도 되기 전에 누웠지만. 잠자기 전 틀어놓은 에니 한편때문에 다시 자리에 앉아 자정을 넘긴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그리고 "반디불의 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는 우현히 헌책방에서 만화책으로 구입해 읽고 그 속에 빠져 있은적이 있다. 애니도 찾아서 몇번 봤지만 오늘 다시보면서 이전과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반디불의 묘 또한 마지막 자막이 올라갈때 까지 멍하니 보고 있었다. 슬픈이야기를 담백하게 드려내는 작가들.. 어느 분야든 프로는 있다는것. 그 수준과 높이. 깊이가 다르다는 것을.


아침은 하루를 준비하고 내일을 위한 시간이라면 자정은 멍한상태로 과거를 돌이켜 보는 공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