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침

까만마구 2015. 6. 28. 07:10

보통 일년에 서너번 밖에 나갈 일이 있다. 


전시회나 세미나 등 자비로 갈 때 저렴한 완행을 이용하지만 다른이들이 초청이나 출장의 경우 직항을 이용한다.

아프리카나 남미 출장의 경우 뱅기 이동 시간만 24시간이 넘는다. 가까운 동남아야. 오늘 결정해서 바로 이동 할 수 있을 정도로 쉽지만 8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는 몇가지 준비를 해야 한다. 샤워하고 속옷 갈아 잎고. 뱅기 않에서 볼 영화와 기타 다양한 자료들을 다운받아야 하는. 낮선곳의 경우 그에 관한 몇권의 책을 읽었지만 지금은 지방 공항이라면 모를까 어지간한 나라는 대충...   


8:10분발 북경행 


전날 수원 강선배 사무실에서 일박.. 주말이라 모텔이나 찜질방은 거시기 해서. 다들 퇴근하고 없는데 혼자 쇼파에 앉아 이런 저런 투닦거림. 근래 밖으로 나갈때는 다양한 전자기기 충전이 가장 큰 일이 된다. 핸폰. 노트북. 패드. 카메라 등등. 


조금 일찍 나왔기에 발권 데스크 앞에 앉아 이런저런 뉴스 검색. 

가장 관심 많은 것이 국내 뉴스보다는 국제 뉴스. 거기다 농업 생산과 직결되는 기상과 에너지에 관한 다양한 자료들. 

정보화 시대라 주장하면서 다양한 나라의 이상한 사건들이 뉴스가 되기도 하지만 쉽게 검색하고 찾을 수 있다. 


며칠전 세일가스 체굴비용이 60달라 이하로 내려갔다는 것. 그리고 오늘은 태양광 사업이 더이상 수익 모델이 되지 못한다는. 충분히 예상 할 수 있는 것을. 충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기술은 생산비 저렴하고 효율 높은 쪽으로 발전한다. 또한 잘 된다. 여기 저기서 수익률 좋다 주장하는 것은 곧 수익률은 고사하고 적자 볼 수 있는 막차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몇 해전 첫째 마누라(아직 한명밖없다)가 어울리는 언니들 따라 아파트 청약해서 몇천 벌었다 자랑 했을때. 불같이 화를 냈었다. 

  - 신랑이 농사 짓는데 당신은 투기를 하는가?. 

  - 땀의 가치를 무시하는가? 

  - 앞으로 생활비는 롯또 복권으로 사다 줄태니 그렇게 알라!!. 

심할 정도로 몰아 붙였다. 단순한 거주 목적이 아니라 처음부터 투기가 목적이었고. "당신도 그러지 말고 이런거 하라는 말에" 폭팔한거다. 그것을 핑계로 몇달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몰래 한번더 복부인 흉내 내다 절반 털어 먹고 며칠동안 눈물 흘리는 마누라가 안스럽기도 했지만 투기를 좋아 하지 않는다. 만나는 이 몇 안되니 주변에 주식 이야기 하는 이가 거의 없지만 근래 이런저런 이야기들. 투기와 투자. 하는 입장에서는 투자. 그러면서 몇%가 아니라 몇 배 수익이냐? 묻는다.      


투자와 투기. 그들의 경계를 잘 알지 못한다. 다만 내 노력으로 수확을 하는 것이 재배와 생산이라면 기회에 편승하고 바람에 따라 이리 저리 욺직이는 것을 투기라 할까?. 


이번 북경 출장은 중국내 유기농산물 생산단지를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관행적.  철학적 몸으로 때우는 유기 농산물 생산은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 지난번 그네들이 한국 방문 했을때. Farm1st 출신 청주파 유기생산 단지를 안내하고. 국내 유기농업 1세대 육백마지기 이해극 회장 농장까지.. 

시설농업, 정밀농업. 첨단 농업을 하는 이가 유기농업이 뭔질 아는가 묻는 이들이 있다. "니까짓게 뭐 아냐는 비앙그림" 


몇 천평에 버벅거리는 당신은 20 Ha 농장을 설계 할 수 있는가 되뭍다 관둔다.  


우리쪽에서 교육된 중급 기술자 한명 파견 보내고. 농장의 설계와 설치 그리고 생산 운영 까지. 

그네들이 요구하는 것보다 더 큰 제안을 한다. 유럽의 유기 인증이 나오는 3년 동안 농장 관리는 우리가 책임 위탁관리 운영 하겠다는 조건. 거기다 직원들 훈련과 재배 생산 관리 기술까지 가르쳐 주겠다는 달콤한 조건을 던져 놓았다.


올해 Farm1st출신 몇명이 밖으로 나간다. 어느정도 실력과 경험이 뒷받침되는 이는 재배 생산 책임자로. 경험이 부족한이는 중간 기술자로. 혹은 초보자로. 그러기에 올해 안 밖에 우리 농장이 만들어 져야 한다. 며칠간 이내들과 어떤 협의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3~4년 현장 경험이 누적할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 뒤 한판 붙을 수 있다. 


  "씨부랄 다 덤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