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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까만마구 2015. 4. 25. 23:00


평당 만원. 


땅값치곤 너무 싸고. 그렇다고 임대료로 생각 하기는 비싼것.. 


죽어가는 작물 살려주는데 평당 만냥. 


멀리 중국에서 왔으니 100평만 살려달라는 것은 나머지는 옆에서 보고 따라 하겠다는 것을 감추고 있다. 


기본이 1,000 에서 시작한다 하니 이리저리 개인사를 복잡하게 이야기 한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하고 있는지 동조하고 감격해 달라는 것을..   


절반만 먼저 받고. 8년동안 얼마나 변했느니 궁금함에 따라 나선다. 



한국 방문한 중국인들이 국내 딸기 맛에 반했다고. 여기저기 한국 딸기묘를 가져다 생산을 시도 하고 있다. 

이네들 나름 여기 저기 묻고 자료를 구하고 귀동냥으로 이렇게 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멀리 왔다. 


딸기묘들이 불법 반출되는 것을 막지 못한것도 있지만 과거 우리가 일본과 네덜란드 등에서 몰래 훔쳐온 전력. 거기다 막을 수 없는 것을 합법적으로 풀어 버렸다면 또 다른 사업을 만들 수 있지만 묘를 반출하는 것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면 무조건 격하게 반대하는 한국 농가들의 아집 때문에. 불법 반출과 확산을 막을 길이 없다. 혹자는 자신들은 합법적으로 묘를 수입했다 하지만. 글새..  



식물은 말을 하지 않지만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잎 한장한장 그네 들이 어떤 고통을 격고 있는지. 고자질 하고 있다. 



단순히 병든 잎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상황으로 볼 때 관리 잘못으로 근권부가 망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뿌리가 다친 이유. 충격받은 것을. 복구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작업을 하면서 잎을 정리 해 줘야 한다. 


회복되는 근권에 부담 주지 않게 잎 몇장을 남겨 둘 것인지. 그리고 어느 선까지 복구 할 수 있을것인지.. 

그 동안의 배운 지식과 경험으로 판단 해야 한다. 쓰러져 가는 녀석 앞에서 계산기를 먼저 두둘기지는 않는다. 

  




돌아 올때쯤 어느정도 회복되고 있는 것을.. 


농업 생산은 쉽지 않다. 그러기에 도전 할 가치가 있다. 어제와 같지 않는 오늘과 내일을. 


단순히 텃밭하나 관리 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키워서 남들에게 팔고. 그것으로 수익을 올려야 하는 상업적 생산에서는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바쁜 일정이지만.. 이네들이 만들어 놓은 상황이 짜증 나는 것을 감추기 힘들다. 


시골에서 개 몇마리 키우는것 봤으니 아무렇지 않다 생각하고 반려 동물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학대가 될수 있다는 것을


농업 생산은. 생명을 느낄수 있어야 한다. 

잎 끝이 타면 내손가락이 잘려 나가는 아픔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네들의 실수를 감추기 바쁘지만 생명은 시간으 흐름에 많은 것을 기록 하고 있다. 


한동안 재배와 생산에 손을 놓은 것은 몇년전 바이러스에 걸린 토마토를 철거 할 때의 미안함과 아픔이 너무 컸기에.. 다시 작물에 손을 대는 것이 무섭고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네들의 아픔을 뒤로 하는 발걸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