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멕시코에서 한국으로 다시 들어온 이유는 농장이 확장되면서 부족한 인력을 확충 하기 위해서였다.
농장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동일한 의사소통의 필요성. 무엇보다 남들에게 감춰야 하는 비밀이 늘어나면서 현지에서 인력을 구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교민들과 현지 다른 농장에서 한 두명씩 훈련시킨 간부급 직원들을 빼 가면서 파종일과 품종. 거기다 작형 운영 까지 기술이 넘어가 버리고 그네들이 잠정적 경쟁 상대가 되는 상황. 여러명 대려가면서 한꺼번에 작업이 중단된 적이 몇번 발생하면서 기술 인력의 필요성, 나만 활용 할 수 있는 중심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뼈아프게 당한적이 있다.
혼자 감당 하기는 너무 어렵고 힘든것이 농업의 감춰진 약점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형 마켓과 거래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면적과 생산 품목이 늘어나야 한다. 농업은. 상업적 농업 생산은, 면적확대와 품목확대를 하지 않으면 무너지기 쉽다. 많은 이들이 농업 생산은 문제 없으나 유통이 문제라 주장하지만. 대규모 농장에서 다품목이 년중 생산된다면 유통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정적으로 신선 농산물을 년중 공급받으려하는 거래처는 전세계 어디나 존재 한다.
잠깐 들어온 것이 여러가지 사건들이 동시에 발생해 발이 묶여 버렸지만 밖으로 나가려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웅포농장과 몇군대 지역민들과 같이 개발 진행 하려한것이 정치적인. 그리고 지역적인 반발. 그네들 입장에서는 나는 귀농인. 그네들의 삶의 공간을 비집고 들어온 이방인에 불과 하다는것을 느낄때면 "내가 왜 여기서 이네들에게 서룸 받아야 하는지" 한참 머뭇거려야 한다. 작년 기술센터요청으로 방문 했을 때. 누군가 그랬다. "귀농하실거냐?" 한국의 기준으로 볼때 나는 아직 귀농인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부산놈이. 거기다 농업관련 인맥이나 인플라 하나 없이 국내에서 농업을 한단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어떤이들은 시설농업쪽 전기기술자 라고 할 정도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이들이 거의 없다. 가끔 블러그에 국내 시설농업의 문제점을 개인적인 시각으로 몇 줄 올린것이 그네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을 근래에 알았을 정도로 "까만마구" 애칭이 아니라 근접해서는 안되는 냄새나는 오물덩어리 처럼 표현하는 이들까지 있다.
밖으로 나가려 하는 것은 단순히 거대 시장이 밖에 있기 때문에. 그리고 농업 생산을 규모화 하기위해서는 국내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느끼고 있다.
올 6월부터 태국에다 작은 농장 하나 만드는 것은 지금까지 훈련과 교육시킨 이들의 최종 Test하는 또 하나의 교육.훈련장이 된다. Farm1st 교육도 필요한 인원을 직접 키워내고 적당한 사람들을 찾아내는 과정의 일부분이다.
각 기수별로 한 명 정도 특이한 이들이 있다. 화훼산업 가장 밑바닦 야생화 키우는 이가 갑자기 독학으로 농업 관련 프로그래머가 되고 있고, 어떤 이는 없는 비법을 찾은 마술사가 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만난 이들중에 몇명은 탐날 정도로 감각이 뛰어나다. 농업의 특성은 이론만 가지고는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급변하는 기상환경 속에서 생명을 키워 낸단는것은 순간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응급실 의사처럼 시설농업에서는 다양한 기술들이 필요하고 경험이 누적되지 않으면 대응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수시로 발생하기에 한두명의 기술보다는 뛰어난 기술집단이 필요하다.
아이언맨처럼 자본과 기술. 거기다 천재적인 능력이 있다면 모를까? 농업 생산은 혼자 감당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순한 기술자에서 시설농업을 본격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읽은 책들이 기상관련 책이고 지금까지 식물생리와 같이 농업 생산에 관한 자료보다 시스템과 환경쪽 자료들이 더 많이 보게 된다. 늘 검색하고 뒤지는 자료 또한 환경변화와 시스템운영, 공기 역학 관련 자료들이다.
간부급들은 몇 명 떠 오르는 이들이 있지만 농고생들을 활용해 중간 반장급들을 키우려 하는것은, 올해 초반 대형 계약이 취소되거나 지연 되면서 부터다. 만평 이상 규모를 설계 하고 운영 하는것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이 너무 많았다. 한국 시설농업에 암적인 존재가 되어 있다는 것을. 그네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한적 있지만. 의미 없다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가 자기들과 지금까지 관계가 없어. 적인지 아군인지 모른다는 것과. 국산 자재와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대한 반발. 경제적인 농업 생산을 위해서는 국산 혹은 수입산을 구분보다는.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고 유지 관리 비용이 저렴한 쪽으로 가야 하지만 쉽지 않다. 마라톤 출발선에 서 있는데 줄이 삐딱하다. 신발이 수입산이라 안된다 억지 부린다. 나 혼자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업 전체가 축소되거나 연기 되면서. 잠깐 가졌던 미련이..
내일 중국쪽에서 사람들이 온다.
몇년전부터 기업과 해외 관련 회사들과 협의 하고 있는 것이 몇건 있다. 기업의 특성상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관련된 이들이 많아 진행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어. 몇 개 회사와 비슷한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 동일 지역에서 비슷한 두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되는. 어느것이 계약되고 진행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계약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어처구니 없게 한두개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전체를 준다면서 어느 한 부분만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그려려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너개 프로젝트가 한꺼번에 진행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더 이상 남들, 특히 기업에서 진행하는 해외농업은 관여 하지 않겠다 다짐하면서도 그네들이 내미는 달콤한 유혹.
잘 진행되다 어느 한 순간 군수가 바뀌고 지역 거시기가 달라지면서 흐지부지되는 국내 여건. 단일 규모로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진행하면 결국 1/n 로 쪼개 버리는 지자체 훌률하신 의원님들, 먼저 도와 달라 요청하고는 결정하고 진행되면 그네들 의견을 하나씩 이야기 하고. 처음 계획과 달리 포스터가 추상화가 되어 버린다. 덕분에 "시작은 거창했으나 끝은 미약하리라" 성경말씀(?)처럼 되는 경우가 많고. 결국 너 때문이다는 악평만 선물로 남는다.
며칠전 참지 못하고 "계약서와 그동안 진행된 기록 다까까?" 소리 질렀더니. "성질 드럽다"는 말이 되돌아 온다
올 초. 하나의 계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틀어지면서. 맥이 빠졌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할까? 만약 그 계약이 진행 됬다면 지금 추진하는 일을 할 수 없었다는 것에서 안도를..
아직 그 어느것도 결정나고 진행하는 것이 없어도. 우리 나름 조금씩 스스로 만들어 가는것에 대한 즐거움. 지난번 처럼 둘 중 하나는 되겠지 적극 협조하다 놓친 경험을 교훈삼아 먼저 욺직이지 않는다.
작은 공간이지만 무한한 곳에서 "필요하다면 당신들이 오셔" 거들먹 거리고 있다.
시설농업 엔지니어와 재배생산 관리. 교육센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필요 인력을 키워줄 수 있고 필요하다면 기술을 수출 할 수 있다.
여기서 교육, 훈련받는 농고생들에게 "너희들이 기업으로 스카웃 될 때 나는 그네들에게 너희들 몸값 요청 할 것이다. 그것으로 반띵. 반은 우리가. 반은 학교에 전달 할 꺼다. 너 이름으로. 그러니 열심히 해야 한다". 구라치면서 동기부여를 확실히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