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여기가 어디?

까만마구 2015. 3. 22. 00:15


인터넷과 스마트폰 data 로빙 시켜 놓으면 여기가 한국이 아니라는 것을 가끔 잊어 버린다. 


이번 출장은 별4개짜리 호텔 거기다 세탁기와 각종 편의 시설이 동반되어 있는 객실을 사용하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이 아니라 상담과 협상이 주된 목적이다 보니. 호텔에서 협의 하는 경우가 많다. 현장 방문 또한 대중 교통을 이용해 근처에서 택시를 활용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네들이 호텔까지 픽업을 온다. 

성수기가 아니기에 약 10만원 정도로 별4개짜지 상급실을 사용 할 수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불편한것에 익숙하기에 가능한 현장 가까운 쪽으로 숙소를 정하는것이 버릇이다. 

가능한 같은곳에 머물지 않고 다른 마을. 오히려 오지를 찾아 들어가는 경우도있다. 화려하고 익숙한것 보다 인위적인 빛과 소음이 없는 것을 즐긴다.      

 

 혼자 허름한 숙소에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딩굴 거리는 것이 익숙하지만 만나야 하는 사람들의 지위가 있어 그네들 기준에 맞추기 위해 거시기 하고 있다. 


"너 편한대로 하는것은 좋지만 상대방을 배려 할 수 있어야 한다."

같은말이라도 누가 언제 왜 하는가에 따라 다가오는것이 다르다. 

장거리 비행을 하면서 슬리퍼를 신지 않은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혹 그네들도 자기 나라 돌아 가야 하니 공항에서 미팅을 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옷 차림에 조금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 넥타이 구두는 먼나라 이야기 지만 가능한 폐가 되지 않도록..


인터넷 속도 빠르고 예전처럼 GPS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data 로빙된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것이 많다. 치앙마이가 한국에서 일일생활권이라 주장할 수는 없지만. 저녁 뱅기 타서 새벽에 도착하고 하루 일을 보고 자정쯤 뱅기 타면 인천에 새벽에 도착한다. 24시간을 하루라 이야기 하지만 전달 저녁까지 욺직이는 시간에 포함한다면 1.5일이면 중요한 일을 처리 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 6시간의 비행시간이 버겁고 비행시간외 앞뒤 2시간 정도 다른 시간을 허비해도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한국 뉴스 그리고 각종 방송을 쉽게 볼수 있다. 

아이들과 혹은 직원들과 메세지를 주고 받는것도 어렵지 않다. 다른이들에게 내가 어디 있는지 알릴 필요가 없다. 

굳이 익산 농장이나 사무실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다른 하늘 다른 땅, 구석진 곳에서 어지간한 일은 처리 할 수 있다. 


그래 여기는 한국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