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래미를 농고 보내려 했었다.
부산 원예공등학교나 수원농고가 있지만 그쪽 출신들이 영 거시기 해서. 그렇다고 네덜란드 농업학교(직업학교 성격이 강하다) 보내려니 여러가지 제약이 많았다.
결국 마누라 몰래 공고로 진학 하면서 난리 났지만 지금도 큰녀석과 나는 잘 했다는 생각은 변함 없고 마누라도 어느정도 수긍하고 있다. 1학년때 반 아이들이 너무 떠들어 집중하기 어렵다 더니 2학년에 올라가 반편성이 전공별로 다시 하면서 그럭저럭 괜찮다 말한다. 다른 동년배 대입을 위해 입시학원 다닐때 CAD 학원 다니면서 자격증 따고, 자기가 하고 싶은것은 막지 않는 편이지만 마누라 등살에 영어와 수학등 몇가지 과외를 받고 있다. 아이들에게 일단 해보고 결정해라는 것을 어릴때 부터 강조 하고 있다. 물론 이런 저런 취미 가지다 중간에서 맘에 안든다고 포기한 일도 많다. 여자들이 하는것이 아니라 주장하다 태권도 학원을 계속 다니고 있는 막둥이 처럼 한가지 일만 좋아하고 집중하는 것도 좋다.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친구들 따라 피아노와 미술을 배우겠다는 것에도 말리지 않는것은 스스로 좋아한다면 해 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몇가지 되지 않는다. 당분간 종교를 가지지 말것. 가벼운 마음으로 다니는것은 좋지만 각종 종교 행사는 가지 못하게 방해한다. 교회 같이 가자고 전화오면 아빠랑 딴데 놀러가자 꼬셔 버리는것은, 종교가 순기능이 많지만 역기능. 특히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이 많아 어느정도 가치관이 만들어 질 때 까지는 조심하라 이야기 한다. 예전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농장을 몇번 관리한 적이 있기에, 친한 수녀님과 스님이 몇분 계시고 이네들과 안부 전하는 사이지만 종교적 규범을 지키며 살기 쉽지 않다. 직원을 채용 할 때도 일요일 꼭 교회에 가야 하는가 묻는것은 농업적 특성 때문이다. 가능한 주말과 휴일은 쉬려고 해도 상황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경쟁이 치열한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해외로 방향을 잡고 있어 회사 막둥이가 밥 먹을때 기도하는 것도 불편 할 때가 많다. 다른 사람 있을때는 조심하라 이야기하는 것은 근래 중앙아시아 이슬람교를 믿는 지역으로의 계획이 여러가지 있어 배타적인 종교관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이네들을 그쪽으로 보냈을때 문화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조심하고 주의를 주게된다. 그렇다고 나처럼 다종교(가능한 모든 종교를 이해 하려 한다)인이 되라고 말하지 않는다. 종교 보다는 그네들의 삶의 방식과 토속적인 것에 관심이 많다. 왜? 이내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름 이해하고 삶의 지혜를 볼수 있는 즐거움 까지.
"내가 존중 받으려면 남도 존중 받아야 한다."
스스로 잘 지키지 못하는 것을 남들에게 이야기 할 때 화끈 거리지만 담배를 끊지 못하면서 다른이들에게 너희들은 담배를 배우지 말라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
IMF 터지고 나서 가장 먼저 단순 근로직과 기술직에서 퇴직이 많았다. 살아남기 위해 연구인력을 가장 먼저 줄이는것이 쉬운 방법이었지만 그로인해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우수인력이 기술직보다는 화려한 의대와 문과(文科 인문한 사람과 사회, 첳락 등을 연구하는 학문)쪽으로 옮겨 가는 현상으로 이과가 홀대 받았지만 지금은 역전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은 문(文)을 숭상하는 사회기에 이과( 理科 자연계의 원리나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가 뒤로 밀리고 있지만 앞으로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 문(文)과 이(理)는 한몸이기에. 근래 문과보다 이과가 인기라지만 결국 사람에 따라 어떻게 하는가 모든것이 달라진다. .
농업생산은 하늘의 변화에 적절한 대응으로 생명을 키우는 것이라서 文과理가 같이 가야 한다. 의사 처럼 여러가지 과정으로 단계로 나눠 배워야 한다. 이론과 실습이 반복되고 어느정도 책임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턴과정이 길다.
멕시코에서 농장을 경영하다 한국으로 들어 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기술자 부족때문. 농장이 커지기 시직하면서 여러가지 기술자와 중간 관리자들이 필요한대 혼자서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고 중요한 정보와 경험을 남들에게 뺏기기 씷다는 단순한 생각에 한국에 들어와 여러 경로로 농대와 농업 교육 기관을 만나 봤지만 우리가 필요한 농업 엔지니어나 생산쪽으로 교육하는 곳이 부족했다. 원론적인 학문을 가르치는 곳은 많아도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이 거의 없었다. 병충해 관리와 생리장애 등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대응 방법을 설명하면서도 정상적으로 작물을 생산하는 방법과 기술은 빠져 있다. 병발생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데 목적이 있지 건강하게 재배하는 것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농업 기술자를 양성하겠다는 농수산대학과 연암대학에 기대를 했지만 과거에 집착하는 모습에. 실망을.
어려운 상황에서 자체적인 Farm1st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농업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일정 비용을 받고 하는것이기에 수익 사업이라 오해 하는 이들이 있지만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양한 이야기를 서로 할 수 있고 이네들을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정리하고 과정을 간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에서 좋은 기회가 된다.
거주지를 한국으로 옮긴지 벌서 12년, 계획하고 있는 일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서는 최소 5명 이상의 기술자들이 양성되야 하는데 머리속에 언뜻 떠 오르는 이는 몇 되지 않는다.
16일 김제 자영고등하교(농고) 학생들 약 60명 앞에서 시설농업에 대한 강의를 했다. 역시나 절반 이상은 잠자고 몇명만 관심을 가지는. 이네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인기있는(?) 만화 "킹덤"을 예를 들어 어떻게 해야 농업 부분의 관리자가 될 수 있는지 열심히 준비 했는데. 킹덤이라는 만화를 모른다는 것에서 처음부터 맥이 빠져 중간에는 동영상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었다.
학교와 같이 매주 하루, 우리 농장에서 교육받고 어느정도 기술이 누적되면 외부 농장에서 인턴. 어느정도 기술이 된다면 해외 농장에서 인턴을 받게 해 주겠다 달콤한 사탕을 한가득 꺼내 놓았지만 반응이 영 거시기 하다. 절반 정도는 넘오 올겠다 예상 했는데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교무실까지 따라와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교감샘은 감동을 받았는지. 우리 애들이 이렇게 적극적인경우를 잘 보지 못했다 좋아하지만 어느정도 역활을 할지는 아직 알수 없다. 김제자영고등학교가 농업 마이스트고등학교를 목표하고 거기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몇가지 과정을 만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네덜란드 농고처럼 학교와 생산 현장을 오가면서 이론과 실전경험을 쌓아가는 일을. 네덜란드에서는 주4일을 농장에서 근무하고 하루 학교 수업을 받지만 여기서는 하루 현장교육을 한다. 약 3~4명 그리고 학생 선발은 우리가 하는 조건으로 시험적으로 운영한다. 최소한 양액공급기 하나정도는 분해 조립 사용 할 수 있는 수준이 될수 있도록 가르칠 계획이다.
준비한 교육자료 "킹덤"이라는 만화가 꽤 수준이 높은 것이라는것 요즘 학생들은 머리 아픈것은 잘 보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 흥미를 끌수 있는 몇가지를 준비 해야 하는상황,
해외 농업을 하고 있는 몇 기업들에게 농업 엔지니어 육성을 같이 하자는 협의를 하고 있다. 우리쪽에서 장기간 실습을 통해 어느정도 기술을 숙지하면 기업들이 운영하는 해외농장에 3~6개월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그후 고용을 하는 형태를 만들려 한다. 농업의 특성상 이론과 경험. 즉 현장에서 적응 할 수 없다면 오히려 알고 있는 지식이 날카로운 칼이 되어 되돌아 오는 위험이 크다.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칼은 잘못 사용하면 손가락 다치지만 풀을 배는 낫을 잘못 다루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펌프카와 작업자. 그리고 레미콘 회사의 이런저런 이유로 조합이 맞지 않아 지연되면서 결국 내일로 잡혔지만 예정보다 약 열흘이 지연되면서 춘포 교육용 온실의 마무리가 늦어지고 있다. 딴거 신경 쓰지말고 춘포농장 마무리에 집중해야 한다지만 입구 콘크리트 타설과 바닦이 마무리 되지 못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이녀석만 완성된다면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 한곳에서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