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언제 오세요?
- 글새 지금 멀리 있는데?
- 내일 졸업식 알죠?
- 누가 ?
- 치! 바쁘면 안오셔도 되요.
자주 집에 가질 못한다.
충분히 갈수 있지만 오고가는 거리가 멀고 지금까지 한달에 두어번 가는 것이 일상이라. 녀석들도 그려려니 하고 있다.
주말 마다 가거나 며칠 같이 있어도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같이 있기 쉽지 않다.
보통 금요일 늦은시간 도착해 다시 길을 나서는 월요일 새벽까지 가능한 이네들과 같이 있는다
느즈막히 늦잠으로 아점(아침+점심)을 뭐 먹을것 인지. 그리고 무엇하고 놀 것인지 협상한다.
마트에서도 선물 한가지 싸 준다고 약속하고서는 어떤것을 고를지 한참을 실갱이 한다. 결국 졸업 선물로 집어든것이 훌라후프 한개.
한때 레고를 좋아해 주머니 거덜 내더니. 이젠 시시하단다. 불리하면 애기가 되고. 유리한 상황이면 어린이라 우긴다.
아이들이 내가 하고 있는것을 좋아해 주길.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것을 이네들이 물려 받아 더 발전시켜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