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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까만마구 2015. 1. 16. 16:41


 포장지에 신경 쓰지 않는다. 깔끔히 치장하고 기본만 해라 충고를 많이 받지만 쉽지 않다. 


  며칠전 준비중인 시설농업 교재 편집 방향 때문에 만난 '강선배'. "야! 너 사람됬다. 양발도 신고. 신발 까지.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어~~ 니 하고 싶은대로 해야돼. 너는 누가 봐도 한 겨울에도 맨발에 슬리퍼 끌고 댕기는것이 정상이야!" 타박한다. 며칠뒤 일상으로 돌아가 츄리닝 입고 갔더니. '그래 너는 그렇게 살아야 돼! 그게 이성추이 케릭터다. 그래도 신발은 신었내?'  


 편하게 입고 욺직이다 갑자기 다른 일정이 생기면 가는 도중 대형 마트에가서 대충 만원 넘지 않는선에서 한벌 사 입는다. 좋은거 사봤자 결국 작업하다 구겨지고 더러워 지면 어디 던져 버릴거 뻔하고 양발은 한번 신고는 어느 구석에있는지 짝 맞는 것을 찾을 수 없다. 


혼자 있을 때는 팬티바람으로 어슬렁 거리는 것을, 찾아오는 이들과 사무실 직원이 늘어나면서 고치는 것이 쉽지 않다. 근래 낮 술을 마시는 량이 늘어나는 것은 형식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누가 찾아 오기로 한 상황에서 옷 을 입어야 하고, 열이 많은 채질이라 긴팔만 입어도 답답해 얼굴 위로 열이 올라 머리속이 뒤죽박죽 썩여 버린다. 그것을 핑계로 하루에 켄 몇개 + 양주 몇잔, 머리속의 열기를 밖으로 끄집어 내기 위한 핑계가 된다. 한잔만 해도 붉게 변하는 얼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마시기 어려워 별다른 방법이 없을때 머리속이 정리되지 못하면 혼자 두통에 끙끙 거린다.


합천에 실습 교육장과 몇 가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계약 하면서 받은계약금 우리팀 주력 이팀장에게 줬다. 결제받지 말고 빵빵한 컴 한셋트 구비 하라고. 상세 도면과 그래픽 작업이 늘어나면서 어지간한 컴은 따라가지 못하고. 버벅거리는 것이 씷어서. 이왕 시작한거 제대로 함 붙어 보기 위해서는 부족한 실력을 보충 할 장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서툰 목수 연장탓 한다지만 연장이 좋으면 일하기 편한것은 사실이다. 지금 걸치고 있는 바지와 티. 대부분 만원 언저리 제품이다. 만원 넘어가는 옷은 한참 망설이면서 공구나 장비는 가격을 생각 하지 않는다. 해 댕기는 꼬라지가 그게 뭐냐고 타박 받아도. 손에 익숙한 드릴과 공구 하나 만지작 거리는 것이 맘을 편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