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발전연구원·한림대 러시아연구소 세미나
검증된 독자모델 구축, 낮은 품질 등 개선 필요
최근 전북발전연구원은 한림대 러시아연구소 공동으로 정부의 유라시아 협력강화 정책에 대응한 지역 정책개발, 농생명산업과 연계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이경완 한림대 러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한 한·러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러시아 극동 야쿠티야 지역은 풍부한 광물자원, 빼어난 자연경관 등 발전 잠재력을 갖췄으나 열악한 사회경제수준과 농업의 낮은 수익성, 인구유출 심화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농촌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사회경제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농업의 6차산업화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현재 러시아 정부는 2020년까지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분산된 마을의 복합적인 결합, 교육 및 의료시설 정비, 주택건설 등 농촌지역 발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한국과 야쿠티야 지역간 협력을 통해 우리의 성공한 6차산업화 사업인 농촌마을만들기를 활용하면 일자리창출 등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성춘 이원 기술이사는 ‘시설농업분야에서 전북-러시아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성춘 이사는 “러시아의 채소재배면적은 약 1만7600ha로 생산효율이 낮고 낙후된 구형온실이어서 국경지역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라면서 “따라서 러시아는 관행재배농법보다 생산성이 3배 이상 높은 첨단시설농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저렴한 천연가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경쟁력도 높은 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성춘 이사는 “한국시설농업이 러시아에 진출한다면 불규칙한 국내 농산물 수출 물량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 생산 공급으로 신뢰성을 높이면서 지속적인 시장 확장도 가능하다”라면서 “다만 현재 한국시설농업의 경우 검증된 독자모델이 없고, 농자재의 국제 규격과 다른 점, 낮은 품질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이성춘 이사는 “이원은 국제 규격에 적합한 중급 제품 상용화와 내재해형 국내 표준 확보, 농가구조 변화를 위한 시설농가 교육 등 중장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