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서 싸가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일까? 웅포농장 사무실 앞에다 사무실 (四無室) 이라 붙여 놓았다.
부족한것이 너무 많다는 표시 지만 혼자 만들어 놓고 스스로 재능(?)에 거시기 한적이 있다.
이원이라는 이름 또한 고민고민해 만든 이름이다. 이등을 하자고 "이원" 이라 말 하지만 한자로 "理園"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거기다 영문으로 "LEEONE" 은 더 큰뜻을 가지고 있다. 이름대로 된다 하지만 회사가 만들어진지 약 4년차. 초기 보다는 많이 변질되어 있다. 생산 농장에 집중하겠다는 생각 보다는 위탁영농. 혹은 컨설팅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 근래 몇개 온실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업자가 되어 가고 있지만.. 본질은 아직도 생산 전문 회사가 목표가 된다. 국내에 한정 하는것이 아니라. 가능한 밖으로 나가고 싶은.
거의 두달 만인가. 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웅포 농장은 10년 넘게 같이 일햇던 농장장에게 물려 줬다. 명의가 누구에게 있는가. 재산권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따라 쥔장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깊이 관여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것은 자신 것이다.
웅포농장은 농장장 책임하에 모든것을 경영 하도록 했지만. 나는 현재 컨설팅 하고 있는 농장들이 내것이 된다. 재배할 품목과 종자. 그리고 작기 운영 판매 등 모든것을 관여하기에 쥔은 따로 있다 해도 내것이라 주장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깔끔하게 관리 되는 온실.
밖은 지저분 하지만 온실 내부는 정리 되어 있다.
임대한 유리온실 이기에 여기다 시설비를 더 투자하는 것 보다는 새로 온실을 설치하는것으로 결론을 내면서 개보수 하지 않고 그냥 현상 유지만 하고 있다.
작물을 재배한다는 것은 희노애락을 모두 격을 수 있다. 작물 컨디션이 쥔장의 컨디션이 된다.
쥔장이 다혈질에 귀가 얇다면 작물 또한 그를 따라 간다.
쥔장은 먼 방향으로 보고 재배와 생산 그리고 판매 해야 한다.
농장장에 경영권을 물려 주고 한번도 오일를 얻어가지 않았다. 집에 한박스 보내 달라는 말도 안한다.
비료가 잘못 들어와 한동안 고생 했다 지만. 오이는 그만하고 다음에는 토마토를 생산하는것이 어떤가? 서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한다.
이렇게 저렇게 명령하고 지시 하는것이 아니다. 무슨생각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지 이런 저런 이야기들. 판단과 책임은 같은것이기에.
부직포.. 이녀석만 쳐다보고 있으면 혈압이....
다겹이 아니라 홀겹으로 난방스크린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녹조를 보고 있으면 참 거시기 하다.
처음 이녀석을 임대 하고 복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자금 때문에 부직포를 사용한것이 돌이키기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
그래도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것 이라는 생각에 혹시.. 설마라 생각 했지만 어김없는 결로와 녹조. 그리고 각종 병충해 발생 원인이 이녀석들 이라는 것에. 좌절..
진숙이.. 서울 양재 양곡시장에서 길고양이 새끼를 주어와서 직접 키운녀석이다. 고양이가 개처럼 주인을 따른다는 것을 이녀석이 몸소 보여 줬다. 농장 아주머니들이. 나를 진숙이 아빠라 부를 정도로 ..
첫 새끼를 낳을때 내가 집접 새끼들을 받았었다. 이미 할머니가 되어 버린 녀석.. 나가는 나를 따라 나와 배웅해주고 있다.
자주 오라고..
요즘 열심히 땅을 보고 다닌다.
신축할 온실 부지를 찾기 위한 여정. 임대를 하려 해도 쉽지 않고 매입은 더 어렵다. 최소 3,000평 이상은 되야 하는데 땅값이 장난이 아니다.
혹 경매에 나온것이 없는지 여기저기 둘러 보고 있다.
방향과 여러가지 입지 조건을 보지만 산좋고 물좋으면서 땅값싼것 구하는것 보다 롯도가 더 쉽다는 말처럼.
땅과 재배 생산할 온실을 구하러 다니다 보면. 그냥 한국을 훌쩍 떠나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낀다. 굳이 한국에서 재배할 필요는 없다. 어짜피 처음 농업을 시작 한 것도 외국이고. 한국이라는 땅은 농업 생산하기는 악조건이 너무 많다.
농산물 가격이 평균 이상이라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나처럼 부산놈이. 그렇다고 농업 관련대학도 안나왔고. 다른 지역에 뿌리를 밖기가 너무 어렵다.
띠바.. 씨바.. 투덜 투덜.. 남의 농사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하는것 보다 그냥 내 농사 짓는것이 더 좋다.